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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잼버리 델타구역 종교관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에서 운영하는 잼버리 법당 소속 스님 세 명이 법당 텐트에서건너 편 이슬람 텐트까지 이어지는 대형 그늘막을 설치하고있다.2023.08.04/사진= 유동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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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4시경 새만금잼버리 델타구역 내 종교관에선 낯선 풍경이 연출됐다. 9개의 종교를 대표해 설치된 종교관에선 각 종교의 홍보전시 그리고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그런데 스님 세 명이 불교 법당 텐트가 아닌 이슬람교 사원 텐트 앞에서 목장갑을 끼고 그늘막 설치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기자가 '왜 다른 종교 텐트 앞에서 작업을 하고 계시냐'고 묻자 "우리 불교 텐트 앞에만 그늘막을 설치하는 것 보단 더 넓게 건너 편 이슬람 텐트까지 이어서 놓으면 지나가는 대원들이 훨씬 시원해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미 법당 텐트 앞에는 그늘막이 완성돼 있었지만, 이들은 반대 편 이슬람 텐트 앞에도 그늘막을 추가로 설치해 그늘이 차지하는 면적을 넓히려고 작업 중이었다.
스님 세 명의 작업 덕분에 종교관 텐트들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약 20미터의 보행로에는 넓은 그늘이 만들어졌다. 이슬람 텐트에서 근무하는 외국 여성은 영어로 스님들에게 "덕분에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 소속으로 스카우트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신들의 소속을 밝혔다.
새만금잼버리 델타구역에 대형 텐트로 설치된 종교센터. 각 종교의 다양한 활동이 시간대별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2023.08.06./사진= 유동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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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간 세계스카우트대원들의 축제였던 새만금잼버리는 폭염 등으로 영지 내 참가자들이 고생을 했다는 소식만 반복 보도됐지만, 실제론 그 안에선 무더위 속에서도 대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다양한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영지 내에서의 다양한 종교활동도 그중 하나다.
특히 불교 텐트에선 탱화 그리기, 명상 등 다양한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이 운영돼 항상 붐볐다. 인근 시크교 텐트도 의외로 인기였다. 인기 비결은 시크교도의 상징인 '터번' 체험이었다.
마치 미용실이나 바버샵처럼 의자에 참가자가 앉으면 다양한 색상의 터번을 정성들여 둘러 감아 줬다. 외국인 청소년 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인 성인 IST요원들은 이색적인 터번을 두르고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며 즐거워 했다.
잼버리 기간 중 터번 체험으로 인기를 끌었던 시크교 텐트.2023.08.06/사진= 유동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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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태풍으로 전 대원 철수가 결정되자 전국에 산재한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과 직영 연수원 등을 참가국들에게 숙소로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 태풍 피난 숙소로 제공된 곳 중엔 교회 관련 시설이 종교시설 중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정작 인기를 끈 것은 사찰 숙소였다. 특히 서구 문화권 참가자들이 이국적인 동양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에 흥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조계종은 대회 기간 템플스테이 홍보관도 델타구역에 별도로 설치해 운영하면서 각국 스카우트대원들에게 템플스테이 참가방법을 안내하기도 했다. 시원한 에어컨이 상시 가동되던 템플스테이관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휴식처로 대원들에게 애용되기도 했다. 템플스테이관에서도 염주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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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회장 템플스테이 홍보관. 사찰 음식들이 소개되고 있고 염주 만들기 등의 체험이 가능했다. 2023.08.06/사진= 유동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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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종료 후인 13일에도 충북 보은 법주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했던 독일 참가자 40명 중 8명이 삭발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은=뉴시스] 안성수 기자 = 지난 13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한 잼버리 독일대원 4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법주사 제공) 2023.8.14.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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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7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을 찾아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조계종 제공) 2023.8.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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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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