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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정치쇼] 박성민 "대의원제 폐지, 수용가능성 제로…민주당 분열 대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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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안 물러나고 총 대신 맞도록 만든 혁신위
- 대의원제 폐지? 비명·반명 수용 가능성 없어
- 이재명 궐위시 친명 지도부 다시 만드는 노림수
- 與 수도권 위기론? 위기 이야기하기엔 이르지만
- 영남 지도부, 수도권 몰라…김기현 존재감 부족
- 尹 지지율 제고, 지도부 변화, 새 인물 필요
- 민주당, 이재명 결단으로 유권자 분열 막아야 승리
- 김태우 재도전? 도의상 한 텀 쉬었다 나가야
- 잼버리 네 탓 공방, 타격받는 건 尹정부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8월 15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입니다.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무슨 얘기부터 해 볼까요? 민주당 혁신위원회 얘기부터 해 볼까요? 혁신안이요, 이것 잘될까 안 될까 박 대표가 전망했을 때 네 가지 중에 제일 가능성 높은 게 혁신위가 끝까지 활동하되 아무 내용이 없을 가능성. 이게 제일 확률적으로 높을 거라고 예측하셨거든요. 그 예측이 지금 맞는 겁니까?

▶박성민 : 그렇죠. 혁신위라는 게 원래 혁신이 필요하니까 만든 거고 혁신은 대체적으로 대표를 향한 건데 대표가 안 물러나니까 대신 총 맞도록 만들어놓은 경호원 같은 거여서 그렇게 되죠. 한계가 있죠. 그런데 좀 빨리 끝났잖아요. 저는 원래 혁신위가 8월 말까지 가서 여러 가지 발표를 하면 9월 초에 비명, 반명이 혁신은 실패했다 이렇게 치고 나오는 동력이 될 걸로 봤는데 2015년에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 시절에 김상곤 혁신위가 8월 말까지 활동하고 발표했는데 9월 2일날인가 안철수 의원이 혁신은 실패했다 이렇게 하고 나왔는데 그때는 문재인 대표가 그 혁신위에다 굉장히 무게를 실었어요. 혁신위에 자기 모든 걸 걸겠다 이렇게 하니까 혁신은 실패했다는 얘기는 대표 물러나라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번도 아마 혁신위가 혁신안을 발표했는데 대표적인 것은 대의원제 폐지 이것 아니겠습니까? 이걸 의총에도 올릴 거고 이렇게 될 테니까 시끄러워질 텐데 반명, 비명이 그걸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계파갈등에 불을 지른 그런 혁신위가 됐다고 봐야죠.

▷김태현 : 제가 궁금한 건 대의원제 폐지를 혁신안으로 들고 나왔잖아요. 그런데 딱 생각해 보면 대의원제 폐지라는 게 전당대회 룰이니까 전당대회는 내년에 있을 건데 이걸 왜 지금 혁신안으로 이렇게 중요하게 들고 나왔을까. 왜냐하면 혁신위가 뜬 이유는 사실은 이 전당대회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 어쨌든 돈봉투 살포 의혹, 방탄정당, 내로남불 이런 것 때문에 지금 혁신위가 들어온 건데 왜 이 대의원제 축소, 폐지.

▶박성민 : 저도 그 점에 주목했어요. 그러니까 이건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속 전당대회 룰을 바꿔왔죠.

▷김태현 : 그건 그럴 수 있는 거잖아요.

▶박성민 : 계속 바꿨고 지난번에도 이재명 대표가 될 때도 여론조사 25%로 확대했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바꾸는 건 정상적인데 내년 8월달까지 아닙니까? 그러면 민주당에는 어떻게 되냐 하면 대표의 임기가 8개월이 덜 남았으면 비대위 전환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내년 8월이니까 금년 넘어가면 궐위가 됐을 때 비대위 전환을 하게 돼 있어요.

▷김태현 : 예를 들면 내년 총선 이후에 당 대표가 물러난다고 하면.

▶박성민 : 총선 이후가 아니라 금년 넘어가면 무조건 8개월 안으로 들어오는 거니까 비대위 전환하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의 관측에 따라서 10월 퇴진설도 있고 영장청구설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9월이나 10월달. 이때는 그만두게 되면 당헌당규상에는 전당대회를 하게 돼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그러니까 저는 이 점을 노렸다고 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전당대회가 만일에 만에 하나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영장실질심사에서 판사가 영장을 내줬다, 그럼 궐위가 되는데 그럼 당장 그 당은 박광온 원내대표에 의한 권한대행체제로 갈 것 아닙니까? 가다가 시간을 쭉 끌고 가다가 비대위로 전환할 것 아닙니까? 그렇게 할 텐데 아마 일부에서는, 일부 강성지지층에서는 무슨 대행체제고 무슨 비대위냐. 곧바로 전당대회하자. 그렇게 되면, 왜냐하면 8개월 이상 남았으니까. 그렇게 해서 당원 70%와 여론조사 30%면 다시 친명 지도부를 만들 수 있다. 이런 것을 노린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할 필요 없는데, 최고위원들 중에도 그런 분... 총선 끝나고 하면 될 일을 민생과 관련도 없고 지금 총선과 직접 관계도 없는데 왜 이걸 꺼내서 분란을 만드느냐 이러는데 저는 그런 노림수가 좀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박 대표가 지금 말씀하신 그 노림수를 비명계 의원들도 읽고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내일 의원총회가 있고 워크숍도 있고 이게 통과되려면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 여러 가지 절차를 거쳐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이게 어느 정도 잘 정리가 될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민주당이 좀 더 분열이 가속화될 거라고 보세요?

▶박성민 : 저는 제로라고 봅니다, 이게 대의원제 폐지인데.

▷김태현 : 이게 통과될 가능성이 제로다?

▶박성민 : 그럼요. 이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거의 제로죠. 그러니까 지금 어쨌든 대의원이 전당대회에서 30%의 투표권을 갖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칸막이가 쳐 있기 때문에 그 30%는 온전히 대의원 몫으로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없앤 건데 이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거의 없고 그러면 그건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거나 말거나 그 문제가 아니고 앞으로도 향후, 그러니까 민주당의 주인은 친명계가 될 거고 이렇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저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둘 중의 하나죠. 이걸 안 받아들이면 이걸 폐기시킬 텐데 그걸 만든 쪽에서는 이걸 밀어붙이려고 할 것 아닙니까? 계속 그전부터도 그걸 요구하는 당원들도 있었고. 그러면 계파갈등이 굉장히 분열을 가속시키는, 그러니까 그전부터도 분열적 요소는 있었는데 그전에도 우리가 디지털로 이전은 했지만 팬데믹이 오면서 대가속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대가속시키겠죠, 분열을.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 잠깐 좀 해 볼게요. 얼마 전부터 수도권 위기론, 수도권 위기론 그 얘기하지 않습니까? 여당 쪽에서도 지금 이대로 가면 수도권 좋지 않다는 얘기들이 솔솔 나온다고 하고 지도부에서는 아니다 이렇게 선을 긋는 것 같기도 한데 지금 보면 여당에서 인물이 없다 이런 얘기들 하잖아요. 대개 얼핏 딱 생각하면 집권여당은 대통령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새 인물 영입하기가 쉬울 것처럼 보이는데 지금 국민의힘에서 인물이 없다, 그래서 수도권 선거가 어렵다는 얘기가 솔솔 나오는 건 왜 그런 거예요?

▶박성민 : 글쎄 옛날 같지 않잖아요, 지금. 국회의원 선거를 할 때 청와대가 후보들을 리쿠르팅해서 다 만들어서 전략공천을 내려 보내고 이런 시대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승산이 아주 높은 경우 아니라면 그리고 또 자기가 전략공천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괜찮은 후보들이,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손들고 나오겠습니까? 그런 애로는 있겠죠.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당의 지지도가 좀 올라가고 대통령 지지가 좀 올라가면 그래서 승산이 좀 있으면 그러면 하겠다고 나오는 분들이 있을 건데 그건 좀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위기를 얘기하기도 좀 이르고.

▷김태현 : 그럼 수도권 위기론이라는 것은 아직까지 실체가 없다?

▶박성민 : 그건 지금 당장의 숫자로만 보면 위기라고 볼 수도 있고 아니라고 볼 수도 있어요. 위기의 가장 근본은 이거죠.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수도권에서만 103석을 했어요. 상상도 할 수 없는 겁니다. 103석을 했단 말이에요.

▷김태현 : 다 이겼죠, 거의 다 이겼죠.

▶박성민 : 그러니까 서울 경기 인천을 합쳐서 16명 됐어요, 그때 당시 미래통합당이. 무소속 윤상현까지 하면 하나 더 인천에 2명 됐다고 얘기할 수도 있는데 어쨌든 미래통합당을 달고는 1명 된 거니까 그건 충격적인 대패 아닙니까? 그게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상대 당이 과거에는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호남 당이다, 호남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다 이렇게 믿은 적이 있는데 지금은 사실 그게 굉장히 약화됐습니다. 오히려 노무현, 문재인 두 대통령을 만든 PK가 민주당의 새로운 주류다 이렇게 얘기하는 시절도 있었는데 그것도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 민주당은 수도권 정당이에요, 수도권 정당. 수도권 정당이라는 것의 상징이 모든 지도부가 선출하면 전원 다 수도권입니다.

▷김태현 : 지금도 그렇죠.

▶박성민 : 지금도 그렇게 돼 있죠. 옛날에는 호남도 당연히 들어가야 되고 영남도 들어가야 되고 충청도 좀 배려해야 되고 그런 게 있었는데 전국 정당이라는 게 사실 수도권 정당이 되면 전국 정당의 거의 완성이거든요. 그렇게 돼 있는데 반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부 다 영남에 포진해 있지 않습니까? 수도권 선거를 치러본 분이 없어요. 당 대표...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지금은 당 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이런 분들이, 다 선거를 지휘하는 분들이 전부 다 지방에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이 수도권 의원들이 봤을 때는 위기다. 그리고 대통령의 긍부정평가가 어쨌든 지금 35:55 언저리에서 20% 차이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게 있고 그다음에 여당 찍을 거냐, 야당 찍을 거냐에서도 적어도 여당 찍겠다가 앞서지는 못하니까 그런 우려들은 좀 있죠. 그런데 가장 큰 우려는 수도권 선거를 아는 사람들이 지도부에 없다 그런 거고 위기론을 얘기했을 때도 당 지도부 쪽에서는.

▷김태현 : 원래 어려웠어 이런 얘기하잖아요.

▶박성민 : 그리고 당 지도부를 공격한다고 하는데 아니,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당 대표도 되고 원내대표도 되고 다 된 것 아닙니까? 당연히 당에서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는데 그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제가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김기현 대표의 문제는 지금 우리가 수평적 당청관계 이런 얘기하는데 수평적이고 수직적이고 이 문제를 다 떠나서 아예 존재감이 없어요. 존재감이 없다는 게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 당 대표가 빅5, 빅6 안에도 못 들어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건 당원들이 보면 자괴감을 느낄 만하죠. 당이 대통령실의 대변인이냐 이런 생각들도 할 수 있으니까 이대로 가서 과연 당이 승리할 수 있겠냐, 이런 우려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지금 컨설팅을 요청해 왔어요, 박 대표에게. 우리 내년 총선 어떻게 해야 됩니까, 수도권? 1번, 수도권 내년 총선까지 대통령 지지율을 미친듯이 끌어올린다. 2번, 당 지도부를 완전히 바꾼다, 수도권 중심으로. 3번, 어떤 형태로든지 새 인물을 영입한다. 4번, 4번은 생각이 안 납니다.

▶박성민 : 그것 다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다 해야 돼요?

▶박성민 : 다 해야 되죠. 첫째, 1번은 비교적 쉬운 숙제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지지율을 미친듯이 끌어올리는 것의 목표치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지금 현재 보통 한 35%, 갤럽 기준으로 긍정평가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맨 밑에 내려가 보면 정치에 관심 많이 있다, 한 220명 정도가 잡히는데 거기서는 한 48%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그다음까지 하면 670~680명이 되는데 조금 있다 이런 분들까지 하면 그런데 거기는 35:55보다는 좁혀져 있어요. 그래서 대통령이 정책에 대한 지지는 꽤 두터울 텐데, 문재인 정부가 했던 것을 다 뒤집는 거니까 정치적 태도 이것만 조금. 예를 들면 잼버리 사태 났을 때 과거 정부 누가 잘못했는지 탓하지 말고 우리 정부가 책임지고 이 문제는 해결해야 되는 거다. 그러려고 정권교체, 국정 운영하는 거고 우리가 정권을 맡아서 하는 것 아니냐. 모든 문제를 그런 식으로 풀어 가면 한 40%까지는 갈 거고 40%를 넘기면 그건 대통령 때문에 선거 졌다 이런 얘기는 안 나올 겁니다. 그러니까 그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고 지도부 문제는 지도부 문제를 지금 교체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의 지도부가 변화가 온다면, 그러니까 민주당의 변화도 내부 동력은 없는데 법원으로부터 온다면 그리고 국민의힘의 동력은 민주당으로부터 오겠죠. 민주당에 변화가 있으면 그 변화가 올 거라고 저는 보고 당연히 그렇게 되면 그건 연말 이후나 될 것이기 때문에 시간은 좀 있고 당연히 그때쯤 가면 요동을 칠 겁니다.

▷김태현 : 비대위든 선대위를 먼저 띄우든 선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주든 이런 것들이 뜰 거라는 말씀이신 거죠?

▶박성민 : 네.

▷김태현 : 새 인물 영입은 어떻게 해요? 여당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게 장관들 차출하고 이런 것 많이 하잖아요.

▶박성민 : 그래도 어쨌든 정부에서 활동하면서 대중적으로 이름을 좀 알린 분들이 여당은 프리미엄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 분들이 지금은 잘 안 보이지만 연말에 가면 나오겠죠. 그러니까 그때 한꺼번에 나오는 것이 순차적으로 나오는 것보다 그때 나와야 그래도 이게 약간 전략공천처럼 대통령이 힘을 실어서 내보내는구나 이런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분들도 아마 연말까지는 좀 볼 겁니다. 그러니까 그때 새 인물들이 들어오겠죠.

▷김태현 : 그럼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민주당은 수도권을 수성해야 되는 건데 지금 수도권 때문에 2020년 총선 크게 이긴 거잖아요. 여기서 예를 들어서 많이 국민의힘에게 뺏기면 내년 총선 전체 판이 어려워질 텐데.

▶박성민 : 우리나라 총선 역사를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서울에서는 대통령 선거고 이런 것 쭉 우리가 다 보잖아요. 그럼 국회의원 선거를 보수당이 서울에서 수도권에서 이긴 게 딱 두 번 있습니다. 그게 96년도하고 2008년도입니다. 민주당은 역으로 말하면.

▷김태현 : 항상 이겨왔어요.

▶박성민 : 그 두 개를 벗어나야 됩니다. 그 두 개가 뭐냐? 96년도에는 분위기가 그전에 95년 지방선거 때까지는 이겼기 때문에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어요. 그런데 DJ가 정계 복귀를 하면서 민주당을 깨고 새정치국민의힘을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서울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갈라지면서 신한국당에게 승리를 안겼죠. 수도권 서울 경기 인천을 다 그때 신한국당이 이겼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당이 분열하면 안 된다, 이 교훈을 얻어야 되고 두 번째 2008년 이게 이번에는 더 현실적일 것 같은데 분열을 안 해도 2008년 총선에서 통합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잖아요.

▷김태현 : 투표장에 많이 안 나갔다?

▶박성민 : 안 나갔죠. 46%밖에 안 됐잖아요, 투표율이. 그래서 사실 이명박 정부가 바로 집권하자마자 공천을 하는데 그때 박근혜 의원이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습니다 이래가지고 친박연대도 만들어지고 충청도에는 자유선진당도 있고 무소속이 무려 25명이나 돼서 범보수가 200명을 넘겼어요. 민주당은 81명. 그렇게 되니까 서울에서 7명밖에 안 됐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친명, 반명, 비명의 이 감정적 골이 이걸 봉합을 한다고 해도 나는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르거나 친명 비대위로 치르는 체제는 우리는 투표할 생각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라든가 이낙연 지지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그것도 타격일 거고 반대로 이재명 대표 체제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비대위를 했을 때 과연 이재명 대표를 지지했던 분들이 투표장에 나와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거냐. 우리는 반윤석열 이 전선이 제일 중요하니까 똘똘 뭉쳐야 된다, 여기에 힘을 실어줄 거냐? 저는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조금 전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정치적 관심도에 대해서 언급하신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8일에서 10일까지 조사한 결과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민주당 지도부가 또 우리 박 대표 찾아왔어요. 그러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우리가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라고 묻는다면 답을 뭐라고 주시겠습니까? 답을 제가 주관식으로 드릴게요. 제가 객관식 선다가 생각이 안 나서. 하나밖에 생각이 안 나서.

▶박성민 : 지금 핵심은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를 거냐, 안 치를 거냐를 결정해야 되잖아요. 혁신위도 그 얘기를 못했잖아요. 저는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를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결단할 수밖에 없어요, 이건. 이재명 대표가 강제로 물러나게 되면 그건 유권자가 분열되기 때문에 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걸 이재명 대표가 호소하는 수밖에 없는데 누가 들어오든, 다음에 그게 친명 비대위든 아니면 모두가 동의하는 비대위가 되든 그리고 유권자가 분열하지 않고 하는 것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은 현재로는 이재명 대표의 결단밖에 없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민주당도 지도부 지도체제 교체가 답인데 어떤 형태로 어떤 방식으로 교체하느냐 그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죠?

▶박성민 : 그렇죠. 과정 관리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그때도 2007년 대통령 선거도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름으로 정동영 후보가 나왔는데 다 뭉쳐서 선거를 치른 거예요. 그리고 곧바로 선거 지고 통합민주당 이름으로 했는데 당명에 통합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분열을 상징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되면 안 되기 때문에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대표가 그 자리를 버틴다고 해서 이 당을 자기 당으로 만들 수 있거나 그럴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리 가도 어렵고 저리 가도 어렵지만 이재명 대표가 당을 위해서 정말 길게 보고 결단하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10월 보궐선거 얘기 잠시 해 볼게요. 김태우 전 구청장 사면됐잖아요. 10월에 국민의힘에서 공천할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박성민 : 그건 제가 하는 게 아니니까 저는 전망할 수 없는데.

▷김태현 : 공천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하면 안 된다고 보십니까?

▶박성민 :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공천을 해야 될지 이건 잘 모르겠는데 적어도 김태우 전 구청장이 그 자리에 다시 나가는 것은 모양이 별로 좋지 않죠. 이유는 아무리 공익신고자고 그래서 대법원까지 판결났지만 그건 윤석열 대통령이 보면 그건 문재인 정부의 내부 폭로의 시작점이었으니까 그런 건 사면, 복권할 수... 윤석열 정부로서는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그 자리에 어쨌든 그 후보가 다시 나가는 것은 그건 정치적인 도의상 조금 한 텀 쉬었다가 총선 나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 예상하는 건 아니고 그렇게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잼버리 얘기 좀 해 볼게요.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잼버리 대회 파행에 대해서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이렇게 SNS에 글을 올렸는데 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어떻게 해석하고 계세요?

▶박성민 : 저는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김태현 : 솔직히 말씀 주시는 것 좋습니다.

▶박성민 : 거기 보면 여러 사람들에게 사과하는데 전북도민들에게도 그랬고 그랬는데 그렇게 책임감을 세게 느껴서 얘기했다고 보이지는 않고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전 정권 탓을 자꾸만 하니까 그런 것을 조금 피하려고 했던 거라고 저는 보는데 그렇든 어떻든 그렇게 사과하는 건 잘한 거고 저는 가장 큰 책임은 전북도가 지금 왜 그 자리에다 했느냐부터 SOC에 돈 다 쓰고 이렇게 했느냐 여러 얘기가 나오고 또 감사도 들어가고 수사도 들어가겠지만 다 떠나서 이 정부에서 한 것 아닙니까? 이 정부 여가부가 책임부서고. 그러면 이 정부가 책임감을 더 느껴야죠. 그러니까 이게 어느 부서가, 전북이 더 책임 있다, 전 정권 책임 있다 얘기하기 전에 이 정부에서 한 거면 그 모든 판단은 이 정부의 몫이고 그러려고 정권교체도 한 거고 그렇게 한 거니까 그런 점이 저는 굉장히 아쉽습니다.

▷김태현 : 문재인 전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리니까 현 대통령실에서도 참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건 아니고 문화일보 사설을 인용해서 한 사설을 보니까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는 평가를 하고 있는데 그 평가를 유의하고 있다. 이렇게 간접적으로 공격을 했거든요. 직접적으로 들어오지 않고 이렇게 사설 인용해서 간접적으로 들어오는 초식은.

▶박성민 : 전현직 대통령이 이렇게 주고받는 것도 별로 좋지 않고 어쨌든 지금 윤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밖에 안 됐다든가 1년이 하여튼 안 됐다 그러면 저는 그런 것들도 다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1년이 넘었잖아요. 대통령 선거 끝난 지는 거의 1년 6개월이고. 그러면 그런 얘기들은 꼭 해야 될 일이 있죠. 외교나 안보나 많은 부서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들은 있지만 잼버리라고 하는 건 사실 단기적으로도 얼마든지 대안을 찾을 수 있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던 문제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건 구조적으로 이미 손쓸 수가 없었다, 이 정부 들어와서는. 그런 거면 모르겠는데 그런 건 아니기 때문에 책임을 느껴야죠.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하고 민주당, 여권하고 야당이 지금 네 탓 공방하잖아요. 여기서 더 타격을 받는 것은 현 정부다?

▶박성민 : 당연히 그렇죠. 문재인 정부 분들은 그러면 이것 유치는 박근혜 정부 때 했다 이렇게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또 우리는 평창 잘 치렀다 그러니까 평창은 박근혜 정부 때 준비 다 했고 그때 조직위원장이 계속했기 때문에 그런 거다. 그건 유치한 얘기들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타격은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저는 좀 과했다고 보지만 적절한 대응보다는 좀 과잉대응이었다고 보지만 그러나 대통령이 나서서 각 부 장관, 기업들 다 나서고 해서 이 문제를 수습했기 때문에 그래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들도 좀 있기 때문에 타격을 주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전북도나 여가부에 대한 책임이 조금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때부터 이 정부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여가부가 뚝 떨어져서 정부 밖에 있는 기구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점에 대한 것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공방을 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고요.

▷김태현 :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마지막 질문입니다. 전북도의 책임론 강하게 제기하는 것 가지고 갈라치기다 이렇게 반응하는...

▶박성민 : 그런데 전북도가 저는... 제가 행정이 여가부 책임이 더 큰지 정부가 더... 그건 전북에서도 책임감을 느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이건 누가 봐도 전문가들이 가서 보면 이 장소가 적절치 않은 장소고 이 장소에서 하려면 우리가 준비 정도가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누구나 했을 텐데 그 판단을 못했다면 무능한 거고 그 판단을 안 했으면 무책임한 건데 그걸 저는 여당과의 전선에 끌고 들어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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