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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여 "잼버리 조직위, 민주 전북도당 간부 업체와 24억 용역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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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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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잼버리 대회 준비 부실 관련 기자회견 하는 정경희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대회 준비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간부가 대표로 있는 업체에 24억 원 상당의 용역 계약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13일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이 조달청에서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 전북도당 전주을지역위원회 직능위원장인 A 씨가 대표로 있는 전북 B 업체는 2021년 9월부터 올해 6월 사이 잼버리 조직위가 발주한 용역 8건을 따냈습니다.

잼버리 온라인 홍보, 행사 주요 내용 영상 제작, 대표단장 회의 운영, 홍보 포스터 제작·발송, 생존캠프 등 영내 과정 활동 운영·관리 용역 등입니다.

용역 8건의 계약 규모는 총 23억 5천967만 5천 원이었습니다.

용역 8건 중 총 5억 2천만 원 상당의 7건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의계약은 공개 입찰 등을 통한 업체 간 경쟁 없이 임의로 업체를 선정해 맺는 계약입니다.

제한경쟁입찰로 계약된 용역은 1건으로, 18억 3천900만 원 상당이었습니다.

정 의원은 이 업체가 2021년 기준으로 자본금은 1억 원, 직원은 3명이었다며 "자본금의 5배가 넘는 액수를 수의계약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의원은 언론 통화에서 "수의계약은 함부로 못 하게 돼 있는데 이렇게 한 것은 '짬짜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2021년 잼버리 조직위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홍보 카드 영상 등을 올렸으며 인스타그램 등에서 홍보 효과가 좋았다"면서 "전북도와 계약을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전주을 직능위원장 자리를 준다고 해서 그런다고 했지, 실질적으로 당 활동을 한 적은 없다"며 "현재도 민주당 당원이지만 (이번 사안이) 억울하다"고 항변했습니다.

한편 여권에서는 B업체 사례와 같이 잼버리 용역 계약 중 '이권 카르텔'이 의심되는 사례가 있는지 추가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정 의원은 조달청 나라장터 분석 결과 조직위, 전북도, 부안군, 농어촌공사, 새만금개발청 등에서 잼버리와 관련해 계약한 272건 중 69.1%인 188건이 수의계약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2천191억 6천700만 원의 입찰 금액 중 문재인 정부에서 계약된 금액이 73.25%인 1천605억 4천300만 원(85건)이었으며, 윤석열 정부 들어 계약된 금액은 586억 2천400만 원(26.75%·185건)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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