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신뢰지수 14개월 만에 하락 전환
방콕 쇼핑몰 |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에서 정치적 혼란이 길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소비자신뢰지수(UTCC)는 6월 56.7에서 지난달 55.6으로 하락했다.
소비심리 지표인 태국 CCI가 떨어진 것은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태국상공회의소대학(UTCC)은 "CCI가 하락한 것은 총선 이후 3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차기 정부 구성이 되지 않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자들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정치적인 요인 외에는 전기료 상승 등 물가 부담, 국제 분쟁 등으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 등이 불안 요소로 꼽혔다.
지난 5월 14일 태국 총선에서 승리한 전진당(MFP)은 민주 진영 야권 정당들과 연합을 결성했으나, 피타 림짜른랏 후보가 의회 총리 선출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지지를 얻지 못했고, 2차 투표는 같은 후보를 재지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전진당 측의 문제 제기로 헌법재판소가 이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면서 총리 선출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그 사이 정부 구성 주도권을 넘겨받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프아타이당은 전진당과의 연합을 깨고 보수 진영과 연대하기로 했다.
제3당인 품짜이타이당이 합류했고 친군부 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PPRP)과도 협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가 구성되지 않고 정치적 교착상태가 이어지면서 재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정권 공백 상태에서 각종 예산 집행과 정책 추진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전진당의 집권 실패로 시위가 발생하면서 관광산업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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