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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한국은행 “일본경제 완만한 회복세..임금상승에 따른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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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동경사무소 해외경제포커스
상반기 엔·달러 환율, 주가, 장기금리 모두 큰폭 상승
올해 하반기 일본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일본은행의 정책기조 전환은 2025년 이후일듯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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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일본 주식시장 주요지수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13일 밝혔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 동경사무소가 작성한 ‘해외경제 포커스 2023-10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일본경제는 민간 소비 증가에 따른 양호한 회복세를 보였다. 물가도 잡혀가는 모습니다. 지난 6월 전년동기대비 3.3% 오른 소비자물가의 오름세는 둔화됐다. 수입물가가 내려가고 전기·가스요금을 정부가 보조한 결과다. 신선식품과 전기요금, 유가 등 에너지 분야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아직도 오름세다.

■환율·주가·장기금리 모두 상승...일본은행 YCC정책 유연화

일본은행이 완화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엔화 약세로 이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초와 비교할때 7월말 약 8.5% 상승했다. 같은기간 주가는 27.1% 상승했다. 주요 선진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장기금리도 대체로 4%대에 머물렀지만, 7월말 일본은행의수익률곡선통제(YCC) 유연화 발표 이후 0.6%대로 상승했다.

노동시장에서도 양호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6월 2% 중반 실업률(2.5%)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과 같다. 서비스업종의 일손 부족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 부진 등으로 제조업 신규구인수가 감소 상반기 신규구 인수는 전년 동기 대비 제조업분야 -5.4%, 서비스업 4.4%를 각각 기록했다.

명목임금는 크게 늘었다. 노사 단체임금 협상(춘투)의 타결 인상률이 크게 올랐다. 올해 춘투 타결 인상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최종집계 기준)은 3.58%로 지난 1993년(3.9%) 이후 최고치다. 실질임금은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라 명목임금 상승률보다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 하반기에도 민간소비, 설비투자 이어질 듯

한은 동경사무소는 “2023년 하반기 일본경제는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요 전망기관이 예측한 일본 경제성장률이 2023년중 1% 초중반,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1%대 초반의 성장률”라고 설명했다. 분기별로도 매분기 0.3% 정도 수준의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 등의 하방 우려(리스크)도 짚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서비스 부문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설비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수출 부진 속에서도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대가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명목 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진작이 기대된다. 설비투자는 과거 연기된 투자계획이 실행된다. 또 탈탄소·디지털화투자 수요 확대에 힘입어 증가세가 예상된다.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단, 전년 물가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다. 대형전력 7개사(홋카이도, 토호쿠, 도쿄, 호쿠리쿠, 츄고쿠, 시코쿠, 오키나와)가 가정용 규제요금을 6월 1일 인상해 전기요금이 평균 14~42% 인상된 것이 변수다. 한은 동경사무소는 “주요 민간기관들이 하반기 분기별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 경로를 3·4분기 2.8%, 4·4분기 2.3%로 전망하고 있다”며 “ 향후 물가경로에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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