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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시진핑-기시다 올가을 만날까…"中·日 정상회담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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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해 11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 회담을 진행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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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을 맞은 중국과 일본이 연내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양국 정부가 내달 9~10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제협력기구(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선택지에 두고 있다.

시 주석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처음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중일 정상의 대면 회담은 3년 만이었다. 당시 두 정상은 안보 분야 소통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나 일본의 동맹국인 미국이 중국과 날 선 대립을 이어가고 일본이 이에 동참하면서, 중일 관계도 냉각기를 피할 수 없었다.

양국은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을 맞아 고위급 대화 기회를 모색해왔다. 우선 양측은 다음달 5~7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국무원 총리와 기시다 총리 간 회담을 여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중국은 외교에서 '이정표'를 중시한다"며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이었던 2018년에는 리커창 당시 중국 국무원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상대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부진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는 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과의 경제 관계를 유지,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은 영토 분쟁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에서의 양국 충돌을 피하기 위한 협의를 끌어내려 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다만 산적한 외교 현안으로 인해 중일은 당분간 대립과 협력을 동시에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일본 정부가 미국과 협력해 반도체 제조장치 수출규제 등 대(對)중국 조처에 나서고 있어 불만이 크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은 정화 처리를 거쳤다는 이유에서 '처리수'라고 부름) 해양 방류 문제를 두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반발하는 중국은 일본 수산물에 전수 방사선 검사를 하고 있다. 닛케이는 "이런 문제를 배경으로 중국이 갑자기 고압적인 자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짚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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