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휴양지인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50명 넘는 사람이 숨졌지만, 건물 내부까지 본격적인 수색 작업이 시작되면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적 관광지 하와이 마우이 섬 라하이나 지역.
산불 발생 나흘 만에 말 그대로 폐허로 변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잿더미가 된 집터를 둘러보며 할 말을 잃었습니다.
[칼렙/마우이 섬 라하이나 주민 : 당신이 불타거나 타고 남은 우리 집을 카메라로 찍고 있네요.]
며칠 만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당장은 실종자들이 더 걱정입니다.
[헌터/마우이 섬 라하이나 주민 : 사람들은 모든 걸 잃었습니다. 집, 일, 차 그리고 애완동물까지. 여전히 실종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5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지만 현지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실종자 수색은 아직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건물 내부 수색을 시작하면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하이나 지역 한인 피해도 집계됐습니다.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지 한인회에서는 상점 12곳, 집 4곳 등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라하이나 등 화재 발생 지역을 제외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김연주/마우이 섬 관광 가이드 : 여기는 산불지역인 라하이나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곳인데, 보시다시피 매우 안정적인 상황입니다.]
지금 하와이는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지원이 시작되면 막바지 화재 진압과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윤성)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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