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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IAEA "자포리자 원전에 드론 공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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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우크라가 원전에 드론 공격 시도해" 주장

"원전 내 증기발생기서 누수 발생했지만 방사능 유출은 없어"

연합뉴스

자포리자 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고
[리아노보스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우크라이나군이 드론(무인기) 공격을 시도했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원전에는 공격이 없었다"고 밝혔다.

IAEA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9일 자포리자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요격됐다는 정보는 있지만, 자포리자 원전과 인근 화력발전소, 그리고 원전 부근 도시와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IAEA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전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일을 막기 위해 자포리자 원전 등지에 상주 전문가들을 파견했다. 이들은 원전 안전에 영향을 줄 변수가 생기면 수시로 IAEA에 보고한다.

IAEA는 "전문가들은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는 시기에) 원전 주변에서 아무것도 듣거나 관찰하지 못했다"면서 "지난 9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공습경보가 울렸지만 리우네와 남우크라이나, 흐멜니츠키 등 다른 원전에서도 시설 안전 및 보안에 영향을 받을 만한 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포리자 원전에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은 러시아 측에서 나왔다.

러시아군은 지난 9일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자포리자 원전 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을 공격하려 했으나 격추해 성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러시아군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IAEA는 성명에서 자포리자 원전 1∼6호기 가운데 4호기 격납고에 있는 증기발생기에서 누수가 감지됐다는 사실도 알렸다.

현재 4호기를 제외한 나머지 원자로들은 내부 온도를 100도 아래로 떨어뜨린 냉온정지 상태에 있다.

4호기는 내부 온도를 100도 이상으로 두는 고온정지 상태다. 고온정지 상태의 원자로에서 나오는 증기는 저장탱크 안으로 모아둔 액체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등 여러 용도에 사용된다.

IAEA는 전날 4호기에서 누수가 확인되자 고온정지에서 냉온정지 상태로 전환한 뒤 유지 보수 업무를 수행 중이다. 대신 6호기를 고온정지 상태로 바꾸기로 했다.

IAEA는 "누수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누수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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