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는 강풍을 타고 시뻘건 화염이 건물을 집어 삼킵니다.
사람들은 망연자실 바라 볼뿐 손쓸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하와이 주요 휴양지 중 하나인 마우이 섬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역사 유적과 호텔 등 휴양시설이 몰려 있는 인구 만 3천 명의 라히이나 지역피해가 컸습니다.
[ 제이슨 듀크 ㅣ 화재현장 촬영자 : (사적지 건물이 타고 있는데도) 소방차가 없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몸을 돌려 (상점가인) 프론트 스트리트를 내려다보니 거리가 화염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
선원 등 몇몇은 불길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해안경비대에게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CNN은 일부 지역 병원이 화상 환자들로 넘쳐난다고 전했습니다.
마우이 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산불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불길이 이처럼 번진 건 허리케인 도라가 일으킨 바람 때문입니다.
최대 풍속 시속 100km의 강풍을 타고 불씨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진 겁니다.
[ 실비아 루크 ㅣ 하와이 주 부지사 : 여러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허리케인의 간접 영향으로 이런 일이 생긴 건 전례가 없습니다. 산불이 고속도로를 가로 지르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
하와이 주 정부는 긴급 포고문을 발표하고 주방위군을 재난 지원활동에 투입했습니다.
마우이 섬을 찾은 여행객 1천8백여 명은 카훌루이 공항에 발이 묶인 상탭니다.
현재 마우이 섬에는 교민 5백 명을 포함해 여행객 등 우리 국민 1천 명가량이 체류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와이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도로 통제로 발이 묶인 우리 여행객과 교민 지원에 나서는 한편, 긴급 안전 공지를 띄우는 등 대응에 착수했습니다.
( 취재 : 남승모 / 영상취재 : 오정식 / 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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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치는 강풍을 타고 시뻘건 화염이 건물을 집어 삼킵니다.
사람들은 망연자실 바라 볼뿐 손쓸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하와이 주요 휴양지 중 하나인 마우이 섬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역사 유적과 호텔 등 휴양시설이 몰려 있는 인구 만 3천 명의 라히이나 지역피해가 컸습니다.
[ 제이슨 듀크 ㅣ 화재현장 촬영자 : (사적지 건물이 타고 있는데도) 소방차가 없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몸을 돌려 (상점가인) 프론트 스트리트를 내려다보니 거리가 화염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