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곳곳서 스카우트들에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전통예절 배우기도
템플스테이 하는 스카우트들 |
화성 시내 수원대와 장안대 기숙사에서 머무는 네덜란드와 파라과이 스카우트 88명은 이날 오전 조계종 제2교구의 본사인 화성 용주사를 찾아 템플스테이 체험을 했다.
잠시나마 한국 불교를 접하고 사찰 지붕 기와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는 색다른 경험을 한 이들은 점심도 용주사에서 제공하는 발우공양으로 해결한다.
수원시 전통문화관에는 3개국 77명의 스카우트가 방문해 절하기 등 전통 예절을 배우고 우리 민족 고유음식인 떡 만들기를 했다.
시흥시 경기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는 스카우트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과 오징어게임, 경기과기대 학생과의 축구, 농구 시합이 펼쳐졌다.
다양한 공연도 마련돼 스카우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농악대 체험하는 잼버리 대원 |
수원시 경기대 텔레컨벤션센터에서는 수원시립공연단의 무예24기 공연이 열렸다. 무예24기는 조선 정조시대 지상무예 18가지와 마상무예 6가지를 재구성한 24가지 무예이다.
전통 복장의 장수들이 칼과 창을 휘두르고 무술을 선보이자 관객석에서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이밖에 명지대 공연장에서는 풍물놀이와 택견 시범, 국악·클래식 퓨전 연주 공연이, 평택대 90주년 기념관에서는 평택 농악, 태권도 시범, K팝, 비보잉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경기도는 이날 안성시 농협중앙회 교육원에 체류 중인 스카우트 대원 일부를 도담소로 초청해 발달장애인, 하늘소리 문화예술단과 라온브라스앙상블의 합창, 악기 연주 공연을 제공했다.
지난 8일 잼버리 대원 350여명이 입소한 경기도소방학교에서도 로프 하강, 외줄 타기, 생존수영, 소방헬기 구조시범, 안전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농악대와 어울린 잼버리 대원들 |
태풍으로 이날 밤까지 기상 상황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원시는 관내에 머무는 스카우트들을 위해 저녁 시간대 비보잉 공연을 준비했다.
스카우트들의 숙소 4곳에 버스킹팀을 2팀씩 보내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숙소 로비에서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에 온 각국의 스카우트들이 수원에서 좋은 기억, 따뜻한 추억을 안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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