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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러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드론공격 시도"…우크라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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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자포리자 지역에 미사일 공격…2명 사망·7명 부상"

연합뉴스

자포리자 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고
[리아노보스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장악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에 드론(무인기) 공격을 시도했다고 러시아 측이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하면서 러시아군이 미사일로 자포리자 지역을 공격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맞섰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드론으로 자포리자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을 공격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러시아 보안기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원전 방향으로 비행 중이던 우크라이나 공격용 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 경로 분석 결과 드론이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쪽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목표가 핵연료 저장시설이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용후 핵연료 저장용기 파손은 핵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일 원전으론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은 자포리자주 서북부 도시 에네르호다르 인근의 드니프로강 동안에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군이 시설을 점령 중이지만 발전소 운영은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맡고 있다.

원전은 인근 지역에서 벌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교전으로 안전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다.

우크라이나 측은 자포리자 원전 공격을 시도했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원전에 어떠한 드론 공격도 가하지 않았으며 그럴 계획도 없었고, 이론적으로라도 그러한 공격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을 통제 중인 러시아 원전운영사 '로스에네르고아톰' 측도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 목표가 원전 시설이 아니었다고 확인했다.

로스에네르고아톰 사장 고문 레나트 카르차아는 타스 통신에 "우리가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드론의 공격 목표는 원전 밖의 중요 시설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이날 자국군이 통제 중인 자포리자주 주도 자포리자시 지역에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을 가해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자포리자주 대부분은 전쟁 초반 러시아군에 점령됐으나 자포리자시 서부를 포함한 드니프로강 서안 지역은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하고 있다.

아나톨리 쿠르테프 자포리자 시의회 서기는 러시아가 도시 주택가를 공격해 건물 여러 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행정실(비서실) 실장은 러시아가 공격에 최신형 탄도·순항 미사일 '이스칸데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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