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체류 1만5천명, 다양한 관광·문화체험하며 '한국문화' 만끽
파주 DMZ 찾은 잼버리 대표단 |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최해민 최종호 기자 =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해 경기도에서 머무는 1만5천명가량의 각국 스카우트는 9일 경기도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다양한 관광·문화 프로그램을 즐겼다.
볼리비아·모리타니·러시아 참가자 77명은 이날 오전 수원화성 일대를 찾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둘러보고 국궁 체험장에서 활쏘기를 했다.
러시아 참가자 드미트리(38) 씨는 "일단 수원화성과 성곽을 보고 웅장하다고 느꼈고 한국의 근본(fundamental) 같은 게 느껴졌다"며 미소 지었다.
볼리비아 참가자 아드리안(23) 씨는 "처음 화살을 쏴봤는데 정말 대단했다"며 "잘 쏘려면 기술이 필요한 것 같은데 기술은 없지만 무척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접경지인 연천, 파주를 찾은 참가자들은 철원평화전망대와 제2땅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분단국가인 한국의 상황을 피부로 느꼈다.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는 2개국 24명의 대원이 K팝 댄스를 배웠고 엘살바도르 참가자들은 과천 서울랜드를 찾아 놀이기구를 타고 동물들을 보며 스트레스를 날렸다.
이 밖에 인공서핑장인 시흥 웨이브파크를 찾은 참가자들은 서핑 강습을 하며 더위를 식혔고, 경기아트센터에서는 시나위공연을 관람했으며, 포천국립수목원과 양평곤충박물관, 의왕철도박물관 등을 돌아보기도 했다.
하이커 그라운드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 |
한편 조기 퇴영으로 일정이 갑작스레 변경됨에 따라 예정된 프로그램을 소화하지 못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독일 측은 이날 새벽 용인 명지대 숙소에 도착한 일부 참가자들에게 오전 일정을 취소하고 휴식하도록 했다.
독일 참가자들은 오후에는 한국의 불교를 엿볼 수 있는 수원 봉녕사 탐방에 나설 예정이다.
잼버리 참가자들은 경기도에 머무는 동안 포천 국립수목원·파주 도라산전망대·의왕 왕송호수공원 방문,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이천 SK하이닉스·안산 유리섬박물관·오산 시립미술관 견학, 시흥 전통예술단·안성 남사당 공연 관람, 광주 왕실도자체험·남한산성 생태체험 등을 할 계획이다.
경기도에 체류하는 잼버리 참가자들은 88개국 1만4천979명으로, 도내 21개 시군의 54개 숙박시설에 머물고 있다.
숙박시설은 대학 기숙사, 민간 연수원, 공공기관 교육시설 등이며 이들은 잼버리 폐영일인 12일까지 체류한다.
경기도는 숙박·현장안전·보건의료·문화프로그램 등 5개 지원반으로 구성된 '잼버리 대원 체류지원TF'를 꾸려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기동대 123명, 교통경찰 22명 등 412명을 투입해 범죄예방, 교통 관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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