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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해병대 수사단장 보직 해임…"대통령 지시대로 엄정 수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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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고를 조사하다가 보직에서 해임된 해병대 수사단장이 자신은 대통령 지시대로 엄정하게 수사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실명 입장문을 낸 그는 경찰에 사건을 넘길때까지 이종섭 국방장관의 이첩 대기 명령을 들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채수근 상병 사건 조사 결과를 경찰에 넘기지 말라는 명령을 어겼다며 집단 항명 수괴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입건된 해병대 수사단장이 실명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어제(8일) 보직해임을 통보 받은 박정훈 대령은 사건 초기 윤석열 대통령이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단 점을 언급하면서, 자신은 이를 적극적으로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령은 수사 결과 사단장 등 혐의자 8명의 업무상 과실을 확인했으며, 경찰에 이첩하겠다는 내용을 해병대 사령관과 해군참모총장, 국방부장관에게 직접 대면보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섭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참모들이 동석한 가운데 보고 받았는데, 당시 입건 대상엔 여단장, 대대장뿐 아니라 임성근 해병대1사단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령은 국방부 장관 보고 이후 경찰에 사건을 이첩할때까지 그 누구로부터도 장관의 이첩 대기 명령을 직간접적으로 들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법무관리관의 개인 의견, 차관의 문자 내용만 전달 받았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에 최종 서명까지 한 이 장관이 이후 돌연 혐의 삭제를 지시하고 경찰 이첩도 불발되면서 국방부의 사건 축소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박 대령 측은 오는 11일 국방부 검찰단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발생할 일에는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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