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인도 정부, 군사용 드론 제조업체에 중국산 부품 사용 금지"
중국산으로 인한 안보 취약성 우려, 인도 군사 드론 역량 강화 추진
인도, 군사현대화에 26조 책정, 인도 업체에 75% 배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6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된 모디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 환영 행사에서 포옹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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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최근 수개월 동안 안보 취약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자국 군사용 드론 제조업체들에 대해 중국산 부품 사용을 금지해왔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인도 국방부 및 방산업체 관계자들의 인터뷰와 입수한 인도 정부 문건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조치는 핵보유국들인 중국과 인도 간 긴장 속에서 인도 정부가 4개의 회전 날개를 가진 드론인 무인 쿼드콥터, 장거리 체류형 드론, 자율 플랫폼을 더 많이 사용하기 위한 군사 현대화를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인도 보안 지도층은 드론의 통신 기능·카메라·무선 전송·운영 소프트웨어에 사용되는 중국산 부품이 인도의 정보 수집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해 이 조치를 내렸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중앙)가 7월 4일(현지시간) 화상으로 개최된 상하이(上海)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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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최근 수년 동안 분쟁 중인 국경에서 인도 군대와 충돌한 중국 등으로부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의 드론 역량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인도와 중국은 3340km(2100마일)에 달하는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3~24년 군사 현대화를 위해 1조6000억루피(25조5000억원)를 책정했으며 이 가운데 75%는 자국 산업에 배정했다.
인도 정부의 조치는 2020년부터 감시용 드론의 단계적 수입 제한을 보완하는 것으로 군 입찰을 통해 이행되고 있다.
인도군 관계자들은 지난 2월과 3월 드론 입찰 문제를 논의하는 두차례 회의에서 잠재적 응찰자들에게 "인도와 육로 국경을 공유하는 나라들의 장비나 부품은 안보상 이유로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국방부 고위 관리는 '이웃 나라들'이라는 언급은 중국을 지칭하는 완곡 표현이라며 인도 산업은 사이버 공격 우려에도 중국에 의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입찰 관련 문건에는 인도군 관계자들이 그러한 부품엔 중요한 군사 데이터를 손상시키는 보안상 허점이 있다며 공급업체가 부품의 출처를 공개할 것으로 요구하는 내용도 있다.
미국 의회는 2019년 미국 국방부에 대해 중국제 드론·부품의 구매·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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