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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폴란드 대통령 방한 취소는 태풍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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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기업 시찰 등 방한일정 대부분 진행하기 어려워"

잼버리 관련 논란엔 "주한외교단과의 소통 노력 계속"

뉴스1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3.7.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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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접근 등을 이유로 한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8일 외교부가 밝혔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폴란드 측은 한국 내 태풍 예보로 방산기업 시찰 등 방한 일정 대부분을 진행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방한을 취소하게 됐다고 (우리 측에) 알려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두다 대통령은 당초 9일부터 우리나라를 찾아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방위산업체를 방문하고 12일로 예정됐던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에도 참석할 계획이었다. 폴란드는 오는 2027년 제26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최국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두다 대통령의 방한 취소가 최근 폴란드·벨라루스 간 긴장 고조 및 우리 잼버리 대회의 운영 미숙 논란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등의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이달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일정으로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사 첫날부터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들이 속출하고 열악한 야영지 여건과 음식물·화장실 등 위생 문제에 대한 지적까지 이어지면서 미국·영국 등 대표단이 조기 퇴영(退營)을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 야영장에 남아 있던 다른 잼버리 참가국들 또한 태풍 북상에 따른 대표단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이날 오전부터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각 지역으로 숙소를 옮기고 있다. 잼버리 폐영식 일자와 장소 또한 11일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됐다.

안 부대변인은 이번 잼버리 운영 관련 논란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노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잼버리와 관련해선 지금 태풍이 (한반도에) 접근함에 따라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이행하고 있다"며 "외교부는 주한외교관 대상 긴급 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현장 상황과 (태풍 관련) 대피계획 등 상세 사항을 파악해 주한외교단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안 부대변인은 특히 "(잼버리) 주관 부서인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가 각지에 분산돼 있는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에에게 한국을 잘 체험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해 제공할 예정"이라며 "외교부는 소통과 주한외교단에 대한 설명을 적극 시행해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국에서 값진 경험을 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 부대변인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선 전 정부 차원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선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고도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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