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무인기 성능 탁월"…러 신형 여객기 양산 가속화도 주문
러시아산 공격용 무인기 '란체트' |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주요 무기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공격용 드론(무인기) 생산을 늘리라고 자국 국영 방산그룹 수장에게 7일(현지시간) 지시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무기를 포함한 첨단기술제품 개발 및 생산·수출을 지원하는 국영기업 '로스테흐' 사장 세르게이 체메조프와의 면담에서 이같이 주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무인기 '쿠프'와 '란체트'가 아주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면서 "타격이 강력하고 외국산을 포함한 모든 장비들을 불태울 뿐 아니라 이들 장비에 탑재된 폭탄도 폭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방산)업체들이 내게 쿠프와 란체트 생산 대수를 늘리겠다고 약속했고 그러한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만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체메조프 사장은 "로스테흐가 생산하는 무기와 장비 규모는 국방부의 모든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란체트와 같은 최신 무기 생산 비율을 늘릴 필요가 있고, 우리는 현재 바로 그러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실전 배치된 러시아산 무인기 쿠프는 3kg 무게의 폭탄과 폭발물 등을 싣고 시속 80~130km로 30분간 비행할 수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 초기부터 전장에 투입됐다.
쿠프를 개량한 란체트는 2020년부터 실전 배치됐으며, 역시 3kg의 폭탄 등을 탑재하고 시속 80~110km의 속도로 40~70km를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러시아는 란체트를 우크라이나군의 포, 전차, 장갑차 등을 공격하는 자폭 무인기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우크라이나전 여파로 외국 경쟁업체들이 떠나면서 생긴 러시아 항공기 시장 공백을 러시아 생산업체들이 서둘러 장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 업체들이 공백이 생긴 시장을 장악할 실질적인 기회가 생겼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러시아) 복귀를 원하는 외국 업체들이 돌아오기 전에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체메조프 사장은 2017년 첫 시험비행을 한 러시아산 신형 MS-21 여객기, 1990년대에 개발된 Tu-214 여객기 등의 양산 계획을 소개하고, 이 여객기들이 보잉과 에어버스 등 서방 여객기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까지 Tu-214 여객기 10대를 양산하고, MS-21은 2024년부터 양산해 첫 6대를 러시아 항공사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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