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연속 다큐…AR과 지능형 장갑으로 무인기 조종하는 보병도 소개
중국 CCTV 다큐멘터리에서 공개된 군용 무인기 '벌떼'(蜂群) |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군이 비행 중 자체 기능 복구가 가능한 '무인기(드론) 떼'와 보병이 야외에서 증강현실(AR)로 무인 항공기·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7일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중앙TV(CCTV)가 최근 방영한 다큐멘터리 '주멍'(逐夢·꿈을 좇다) 제7편에는 인민해방군이 개발한 여러 형태의 군사용 드론이 등장했다.
영상 속에서 대형 무인기 '페이룽'(飛龍) 2대는 보병 부대와 교신하며 7천m 고도에서 전장을 정찰했고, 지상의 목표 건물을 발견해 공군 유인 전투기의 폭격을 유도했다. 페이룽은 이동하는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어 소개된 '벌떼'(蜂群)라는 드론들은 10여대가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을 선보였다. 지상 지휘센터와 교신이 갑자기 중단되자 스스로 시스템을 복구해 신호를 다시 주고받았다.
샹샤오자 국방과학기술대학 연구원은 다큐멘터리에서 "개별 드론에 설치된 지능형 알고리즘은 강력한 군집을 이룰 수 있게 해주고, 안정성과 전파 방해 방지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수직이착륙 드론 등 다른 중형 드론들도 군집 비행 테스트에 참여했다.
다큐멘터리에는 소규모 부대에서 쓰이는 '통합 지능형 상호작용 시스템'도 나왔다.
셰신 군사과학원 연구원은 헬멧과 지능형 장갑으로 구성되는 이 시스템을 통해 보병 1명이 동시에 여러 무인 항공기·차량을 조종하고, 인간의 개입 없이 이 무인기들만의 합동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에는 보병이 헬멧의 AR 화면을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장갑으로는 손짓을 해 무인기들을 조종하는 장면도 나왔다.
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은 육·해·공 전투에 쓰이는 다양한 군용 드론을 개발해왔다.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드론의 활용성이 커지면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모두 중국산 드론·장비를 전장에 투입하기도 했으나, 중국은 지난달 말 법령을 개정해 특정 드론과 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섰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은 미국의 '중국이 러시아에 전쟁 물자를 지원한다'는 지적을 한 뒤 중국이 수출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짚었다.
'주멍'은 CCTV는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와 CCTV가 제작한 8부작 다큐멘터리로 육·해·공군과 무장경찰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에피소드는 건군절인 1일부터 매일 한 편씩 공개되고 있다.
앞선 회차에선 중국 해군의 2호 항모인 산둥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함재기 J-15 4대를 이륙시키는 모습, 공군 공중급유기·해군 항공모함 함재기가 공중급유 훈련을 하는 장면이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중국군 보병의 AR 활용 모습 시연 |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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