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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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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여당 참패설' 신평 "귀신에 홀린 기분…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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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사과의글' 올려 해명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1월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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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를 자처했던 신평 변호사가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는 취지의 발언을 바로 잡으며 “전적으로 본인의 불찰”이라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신 변호사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내 말이 여당 후보를 지망하는 이나 관련된 이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말에 정신이 아득하다”면서 “이 사과가 그들에게 제발 작은 치유가 되기를 빌 따름”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 변호사는 3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는 거의 전멸하고, 전체 의석수에서도 지금보다도 오히려 더 줄어든 결과가 나왔다”며 “윤 대통령이 신당 창당까지 생각하신다는 그런 말을 얼핏 들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국민의힘 핵심 당직자의 급한 전화가 왔는데 그는 (해당) 여론조사를 당에서 결코 실시한 일이 없다고 했다”며 “총선을 위해 뛰는 수많은 사람과 그 가족 등이 큰 혼란을 겪고 있으며 중앙당사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부터 이를 전해 들었고 또 사후에 실력 있는 정치부 기자의 확인을 받은 내용이었다”면서 “만약 당신 말이 맞으면 나는 귀신에 홀린 셈이 아니냐고 반문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대형 여론조사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5억 원대의 자금 지출이 필요한데 그렇게 한 적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면서 “그의 솔직한 성품에 비춰 허튼 말씀을 할 것도 아니니 결국 내 말이 틀렸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신 변호사는 “설사 귀신에 홀린 기분이라 하더라도 내 사정이지 객관적 진실은 그의 말을 가리키고 있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여권이 총선에서 참패하면 어떡하나 하는 조바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해 분발을 촉구할 생각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여하튼 나는 이를 신속히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동안 내 업장을 줄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두께는 여전히 두텁다는 사실을 절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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