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해군 병사들이 흑해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의 해군 함대에서 ‘해군의 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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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해상 드론이 러시아의 흑해 주요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에 있는 해군 기지 공격을 시도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밤 우크라이나군이 두 척의 해상 드론 보트로 노보로시스크 해군 기지를 공격하려고 시도했다”며 “이 보트들은 해군 기지 외곽을 지키던 러시아 군함의 무기에 의해 탐지돼 파괴됐다”고 밝혔다.
베냐민 콘드라티예프 크라스노다르 주지사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격퇴했다며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물질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보부 관계자는 AFP통신에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과 해군이 드론 보트로 러시아 흑해함대 상륙함 올레네고르스키 고리냐크를 공격해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군 기지 인근 바다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울리는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확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격으로 노보로시스크 항구에서 모든 선박의 이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지난달 흑해곡물협정 연장 중단을 선언한 뒤 보름 가까이 흑해 연안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에 대규모 공습을 퍼붓고 있다. 러시아의 협정 중단으로 흑해 항로가 봉쇄된 후 우크라이나의 대체 수출 창구로 활용되어온 다뉴브강 항구들도 러시아군의 표적이 됐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노보로시스크 공격은 러시아의 주요 항구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첫 공격 시도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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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날 우크라이나 드론 13대가 크름반도의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으나, 10대를 상공에서 격추하고 나머지 3대는 무선 장비로 교란시켜 무력화하는 등 모두 격퇴했다고 밝혔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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