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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뜻을 나타낸 이른바 '고노 담화' 발표 30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3일) 기시다 후미오 내각도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위안부 문제에 관한 정부의 기본적 방침은 1993년 8월 4일 내각 관방장관 담화를 계승한다는 것"이라며 "기시다 내각도 변경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군의 관여 아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상처를 입혔다는 역사 인식을 드러내고 깊은 상처를 입은 분을 대상으로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와 반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군이 강제적으로 위안부를 모집했다는 점을 인정해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배상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은 한계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2021년 12월 국회에서 일본 정부의 기본적 입장은 고노 담화를 계승하는 것이라며 "이 담화를 재검토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스가 요시히데 내각도 고노 담화를 정부 공식 견해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최근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고노 담화에 사용된 용어인 '종군 위안부' 대신 '위안부'를 쓰도록 하는 등 강제성을 희석해 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각의에서 오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종군 위안부'가 아니라 '위안부'가 적절하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마쓰노 장관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종군'을 빼고 '위안부'라고만 언급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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