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코로나19' 6차 대유행

방역당국 "코로나 확진 8월 중순엔 하루 6만명 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대 7만 6000명… 2022년 12월 수준

질병청 "내주 방역 완화 여부 발표"

일평균 4만명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달 중순 6만명까지 증가할 것이란 방역 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당국은 여름철 재유행 상황을 고려해 실내 마스크 의무 전면 해제를 포함한 방역조치 완화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중순 신규 확진자가 일평균 6만명, 하루에 최대 약 7만6000명까지 나올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2월 유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확진자 규모는 유사하더라도 코로나19 치명률이 감소함에 따라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수준일 것으로 당국은 예상했다.

세계일보

5주 연속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2일 서울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고 방역조치를 추가로 완화할 계획이다. 당초 이런 내용의 위기조정 로드맵 2단계를 이달 초·중순에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재유행 상황을 고려해 시행 일정과 완화 수위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국내외 유행과 방역상황 등 종합적인 여건을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결정하겠다”며 “고위험군 보호를 염두에 두고 검토해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여름철 유행이 확산하고 있으나 치명률이 낮고 의료대응체계 여력도 충분해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는 게 당국의 진단이다. 지난달 중순 기준 치명률은 0.02∼0.04%로 독감 수준(0.03∼0.08%)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0.10%)과 두 차례 재유행(0.07%·0.10%) 당시 치명률과 비교하면 크게 낮다. 해외 주요국도 확진자 감시체계를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전환하고,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유행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넷째 주(23∼3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만3906명으로 전주보다 23.7% 증가했다. 5주째 증가세이고 지난달부터 매주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20% 이상 늘고 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일평균 170명, 사망자는 13명으로, 전주와 비교해 각각 19.7%, 72.5% 증가했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28주째 ‘낮음’을 유지하고 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