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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스프] 노인들에게 고개 숙인 민주당, 또 다른 논란 휩싸인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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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노인 비하 발언 논란'의 파장이 커지면서 민주당이 진화에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의원들이 대한노인회에 가서 고개를 숙여야 했고요, '김 위원장 대신 사과하겠다'는 의원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 사과는 아직 없는데요, 김 위원장의 다른 발언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노인회 찾아 사과한 민주당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과 조직사무부총장인 이해식 의원이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과 관련해 정식으로 사과한 겁니다.

앞서 대한노인회가 김은경 위원장과 김 위원장 발언을 옹호한 양이원영 의원, 이재명 대표를 콕 집어 오늘까지 '방문 사과'하라고 요구했는데요, 이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논란의 핵심인 김 위원장은 저녁때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도민과의 대화' 행사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는데요,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당사자가 사과하러 와야 문제가 해결된다. 늦더라도 직접 와서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박광온 원내대표가 "김은경 위원장이 노인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김 위원장 뜻을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사과는 아직 없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논란을 진화하기 위한 발언을 많이 했는데요,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삼갈 것이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모든 언행에 신중하고 유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는데요, 당 구성원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노인 폄하' 논란 파문이 당 안팎으로 확산하면서 지도부가 자세를 낮추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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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를 주는 언행을 삼갈 것입니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모든 국민의 말씀을 겸허하게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언행에 신중하고 유의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 원내대표는 어르신들을 위한 민주당의 노력을 설명하고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의 뜻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기초연금 도입과 확대, 치매 국가 책임제 도입, 노인 일자리 확충, 경로당 냉·난방비 예산 확충 같은 많은 노인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강화해 왔다", "대한민국의 오늘은 노인이라 부르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희생과 헌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리 사과하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의 구성원으로서 이런 일이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서 매우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본인(김은경 혁신위원장)도 인정하는 것처럼 마음에 상처 입은 분들이 많으실 거고 국민적인 여러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인 만큼 본인도 유감의 표시를 했습니다만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보다 명징하게 사과하시는 게 맞을 것 같고. 저도 민주당의 구성원으로서 이런 일이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서 매우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은경 위원장을 두둔했다가 역시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양이원영 의원도 SNS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양이 의원은 "제가 쓴 표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 "나이 많은 이들의 정치 참여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는데 잘못 표현했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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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표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합니다. 나이 많은 이들의 정치 참여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는데 잘못 표현했습니다. 청년층 정치 참여의 필요성과 함께 저 자신을 생각하며 장년층과 노년층의 정치 참여 책임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습니다.


"사과할 일 아니다" → "유감스럽다" → 사과?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어제(1일) '인천시민과의 대화'에 참석했는데요, 자신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애초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맥락 연결을 이상하게 해서 노인 폄하인 것처럼 말씀을 하는데 그럴 의사는 전혀 없었다", "제가 곧 60세다. 저도 노인 반열에 들어가는데 무슨 노인을 폄하하겠느냐"면서 노인 폄하라는 지적을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해의 여지가 있었던 점은 인정했는데요, "오해의 여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여움을 풀었으면 좋겠다"며 "혹시 마음 상한 분들이 있다고 하면 유감스럽다"고 했습니다. 이 말이 끝나자 박수가 터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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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좌담회에서 청년들에게 반드시 투표장에 나와서 의사 표시해야 반영된다고 설명하면서 예시를 들었는데 앞뒤 자르고 맥락 연결을 이상하게 하니까 마치 노인폄하처럼 됐는데 그럴 의사는 전혀 없었고요, 저도 곧 60입니다. 곧 노인 반열에 들어가는데 노인폄하겠습니까?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것이고 오해 소지 있었을 것 같은데 노여움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유감 표명'으로 사과라고 보기는 어려운데요, 혁신위 김남희 대변인도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받아들이는 사람이 잘못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느냐. 위원장도 그런 것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저희가 국민의힘에 사과하는 것은 아니다. 오해한 분들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위원장은 말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혁신위는 이 행사 전까지만 해도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이 단호했는데요, 이 행사에서는 '유감 표명'으로 한 발 물러선 겁니다.

그리고 오늘(2일) 아침 박광온 원내대표가 회의에서 "김은경 위원장이 노인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했으니까 김 위원장이 당 지도부에는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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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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