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무트=AP/뉴시스]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 진영을 향해 드론을 띄우고 있다. 2023.0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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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시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강력한 군사장비로 부상한 드론(무인항공기)용 카메라 모듈 시장을 공략한다.
2일 캠시스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글로벌 방산업체 A사에 카메라모듈의 초도 납품을 시작했다.
캠시스는 지난해 하반기 A사의 의뢰를 받아 드론용 카메라모듈의 사양 확정 및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했고, 올해 1분기 테스트 완료 후 본격적인 양산 준비를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A시가 중국산 카메라모듈 대신 경쟁업체인 한국 부품을 찾았다"며 "몇 개 업체와 경쟁 끝에 초도 물량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는 캠시스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5000만 화소의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이고, 2022년부터 드론용 카메라 개발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캠시스는 2022년 드론용 최초 듀얼 시야각(DPOV) 초광각 카메라 개발을 했고, 스테핑 모터(Stepping Motor) 적용 AF 카메라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카메라모듈이 드론의 목표물 정밀 타격을 돕는 핵심 부품인 만큼 캠시스의 개발력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A사와 드론 추가 모델 수주 및 로봇 등에 카메라모듈 공급을 논의 중"이라며 "이번 납품 실적을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 등의 드론 업체들에도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기술의 시험장으로 일컫는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드론을 중요한 전략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부터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기습 공격하고 있다. 공급처인 A사의 드론도 러-우 전쟁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용 드론이 주목을 받으면서 중국은 오는 9월부터 고성능 드론과 드론 부품 관련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 DJI가 만든 드론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모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중국의 수출 통제가 시작되는 9월 이후 A사의 드론 판매가 늘어난다면 캠시스의 공급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관계자는 "기존 카메라모듈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외에 가전 및 드론 등 카메라 탑재 영역을 넓히기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 고객사 발굴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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