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대학교병원 본원 로비에서 보건의료노조와 부산대병원 노조가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측에 파업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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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부산대병원 노사가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파업 20일만이다. 이르면 2일부터 병원 운영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부산대병원은 전국보건의료노조 부산대학교병원지부(부산대병원 노조)가 병원 이사장인 차정인 부산대 총장의 중재안에 합의하고 파업을 종료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2일부터 부산대병원 본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진료가 정상화될 것으로 병원 측은 예상했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대의원 대회를 개최해 노사 합의안이 추인되면 파업 종료를 선언할 예정이다.
부산대병원 노사는 불법 의료 근절과 안전한 병원 만들기, 인력 확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임금 인상, 암수술·중증외상 등 필수유지 진료 분야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중재안에 합의했다.
지난달 16일 오후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병동이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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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쟁점이었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는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다음에 협의하는 것으로 노사가 한발씩 물러섰다. 노사는 각각 내부 절차를 거친 뒤 최종 교섭을 통해 세부 내용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지난달 13일 보건의료노조 총파업과 함께 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 인력에 대한 적정 기준 마련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이후 보건의료노조는 이틀 만에 총파업을 해제했지만, 부산대병원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주장하며 20일간 파업을 이어왔다.
부산대 노사는 지난달 31일과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인 결과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부산대 노조는 오는 2일 인력 부족에 따른 인력 부족 실태와 환자 안전 위협 사례 등을 발표하고 3일에는 불법 의료행위에 대한 보건복지부 차원의 실태조사 등을 촉구하겠다고 밝한 바 있다. 하지만 1일 노사 협의가 타결되면서 해당 계획을 비롯한 파업 일정은 취소됐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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