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무마 대가 수억 원 뇌물 혐의
대우산업개발 내용은 영장서 빠져
대우산업개발 내용은 영장서 빠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처=연합뉴스] |
현직 고위 경찰 간부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로에 섰다.
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전날 서울경찰청 소속 김 모 경무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경무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일 오전 10시 30분에 윤재남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은 경찰 조직 안에서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공수처는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 경무관이 사업가 A씨로부터 수사와 관련된 민원 해결을 대가로 수억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적시했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대우산업개발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중 그가 A씨로부터도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6월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에게서 경찰 수사 무마를 대가로 3억원을 약속받고 이 중 1억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또한 받고 있다.
다만 공수처는 구속영장 청구서에 A씨와 관련한 혐의만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A씨 관련 사건으로 김 경무관의 신병을 확보해 대우산업개발 뇌물 의혹 사건 수사를 보강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공수처의 ‘첫 인지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공수처 출범 이후 첫 번째 구속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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