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9월 1일부터 드론 관련 수출 통제 실시”
전쟁서 무기로 활용성 지적…바이든 행정부 등 압박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정찰 무인 항공기를 조종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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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9월 1일부터 특정 종류의 드론·엔진·적외선 영상 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드론을 군사용 목적으로 수출할 수 없게 됐다.
드론은 실제 전쟁 현장에서 공격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3대가 시내까지 날아왔다가 격추되기도 했다.
중국이 판매하고 있는 드론은 러-우 전쟁에서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의 DJI가 만든 민간용 드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모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민간 드론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관련 국가에 이러한 조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러-우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중국도 드론 수출에 대해 제한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일부 중국 국영기업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물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에 관련 사실을 알고 있는지 시도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드론 수출 통제와 관련해 “책임감 있는 주요 국가로서 입장을 보여주고 국제 안보 이니셔티브를 이행하며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DJI가 성명을 보내와 “군사 또는 전쟁 목적으로 제품을 마케팅하거나 판매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수출 통제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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