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가오는 일본…도쿄서 70명 온열질환 의심 사망

일본 오키나와 자료화면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일본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 아마미 제도가 다음 달 2일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3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대형 태풍인 카눈은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이동중입니다.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0ｍ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다음 달 1일 순간 풍속이 초속 60ｍ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오키나와에는 최고 높이 10ｍ의 파도가 일겠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달 1일 정오까지 예상 강수량은 아마미 제도가 최대 150㎜, 오키나와가 최대 100㎜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키나와 지역에서는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했습니다.

한편 일본 수도권은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이날도 이어졌습니다.

사이타마현 하토야마(鳩山) 마을의 최고 기온은 39.1도를 기록했고, 군마현 이세사키(伊勢崎)시도 38도를 넘었습니다.

도쿄, 교토 등 주요 도시에서도 35도를 넘었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쿄 히가시무라야마시에서는 29∼30일 고령 남녀 4명이 주택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시청은 사망자 발견 당시 실내가 고온이었던 점 등으로 미뤄 온열질환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는 이달 1∼27일 온열질환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보이는 사망자가 40∼90대에서 총 70명 발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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