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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에 본토의 주요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연설에서 "전쟁은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기지로 서서히 되돌아가고 있다"며 "이는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우며 지극히 공정하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드론 공습이 이뤄진 지 몇 시간 뒤 나온 것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드론 3대가 요격됐지만 모스크바 서부에서 기업 사무실과 상가로 쓰이는 건물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드론이 떨어진 곳은 모스크바 내에서도 현대식 고층건물이 밀집한 '모스크바 시티' 경제지역입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50층 건물의 5층, 6층이 파손됐지만 사상자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모스크바를 겨냥한 이번 공격은 전쟁을 먼 얘기쯤으로만 여겨온 평범한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을 주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소한 표면적으로라도 러시아인 일상에 전쟁이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막으려 해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점점 더 많은 무인기를 단순한 정찰 목적을 넘어 실전 배치하면서 전쟁을 러시아 본토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미하일로 페드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수복하는 반격 과정에서 드론 공습이 더 자주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4일에도 모스크바 시내 국방부 청사에서 2㎞ 정도 떨어진 지역의 비주거용 건물에 드론 공습을 가했습니다.
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 공습에서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동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이런 드론 공습을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규탄해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주거지역에도 수시로 미사일을 쏴 민간인 살상에 따른 전쟁범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9일에도 우크라이나 동북부 도시 수미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민간인 최소 2명을 살해하고 20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서도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으로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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