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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회담 앞둔 바이든, '한일 관계·韓 반도체 투자 유치' 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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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주 프리토프 행사 발언, 한·일 정상 '캠프 데이비드 초청'도 언급

머니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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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달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일 관계 개선을 자신의 주요 외교 성과로 언급했다. 경제적 성과로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를 예로 들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메인주 프리포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나는) 다음 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작은 행사를 주최한다. 일본과 한국의 지도자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화해, 즉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작은 행사'는 내달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뜻하는 것으로 '다음 주'는 잘못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잦은 말실수로 논란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관계 변화' 언급은 그가 외교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젊은 시절 주지사로 출마할 기회를 거절했던 이유는 외교정책에 관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외교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거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나 지금이나 외교 정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정상들과 180시간 이상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등 외교정책으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해졌다고 자찬했다. 또 일본이 국내 예산보다 국방예산을 늘리며 서방 편에 서서 유럽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돕겠다고 나서는 등 서방을 중심으로 한 외교 관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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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5월 21일 히로시마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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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한·미·일 정상이 다자회의 참석 계기가 아닌 3국 정상회의를 위해 따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국 정상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한·미·일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처하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태평양 도서국들과 관계 강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성명을 통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소식을 알리며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미·일, 미·한 간 굳건한 동맹과 강력한 우정을 재확인하며 3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 방문을 언급하며 한국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를 경제적 성과 중 하나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한국에 가서 반도체 공장을 상대로 미국에 투자하라고 설득했더니 그들은 1000억달러(약 127조8000억원)를 투자한다고 했다"며 "이어 '왜 그러는 거냐?'고 묻자, 그들은 '간단하다. 첫째 미국은 세계에서 투자하기 가장 안전한 곳이고, 둘째 세계 최고의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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