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드론 공격을 받은 건물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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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 소식이 반복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스크바 시청사 건물 2채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파손됐다고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소뱌닌 시장은 이날 오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오늘 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있었다"며 "시청 건물 2곳의 벽면이 약간 파손됐다.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앞서 보안 당국을 인용해 모스크바 서쪽에서 드론 2대가 이번 일을 벌였고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0㎞가량 떨어져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스크바에 대한 공격은 드물었으나, 최근에는 드론 공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이달 초에는 드론 5대가 모스크바 남쪽 외곽 브누코보 국제공항 등을 공격했다가 러시아군 방어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러시아가 밝혔다.
이같은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두 달 가까이 영토 수복을 위한 반격 작전을 벌이는 가운데 일어나고 있다.
지난 24일 모스크바 시내 국방부 건물에서 가까운 비거주용 건물 2채가 드론 공격을 받았을 때는 우크라이나 국방 소식통이 우크라이나의 특수작전임을 인정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같은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소행으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모스크바 드론 공격과 관련,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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