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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폴란드 총리 "바그너 용병들 우리 국경 근처로 이동…침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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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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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에 있는 러시아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폴란드의 전략적 요충지와 인접한 국경 쪽으로 이동했으며 불법 이주민으로 위장해 국경을 넘어 들어올 수 있다고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영국 BBC,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날 폴란드 남부 글리비체의 한 무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우선 "약 100명의 바그너 부대가 폴란드, 리투아니아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서부 도시 흐로드나(그로드노) 근처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도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서 각각 15㎞, 30㎞ 떨어진 곳으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뻗어있는 60마일(96㎞)의 좁은 육로인 수바우키 회랑과도 가깝습니다.

수바우키 회랑은 발트해 연안의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를 연결하며, 발트 3국과 나머지 유럽연합(EU) 국가를 잇는 유일한 육상 통로입니다.

만약 러시아가 이 지대를 장악한다면 사실상 발트국가들과 나토를 분리할 수 있게 되기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입니다.

이 때문에 CNN은 이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 바그너 그룹을 배치하는 것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EU 회원국을 뒤흔들 수 있는 확전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그들은 아마도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로 위장해 불법 이민자들의 폴란드 입국을 돕거나 아니면 불법 이민자인 척 폴란드에 침투하려 시도할 것"이라며 "상황은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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