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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랑스에 중·EU 관계개선 지원요청…과학기술 협력 제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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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부총리·프 경제장관, 베이징서 제9차 경제·금융대화

연합뉴스

시진핑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프랑스를 향해 자국과 유럽연합(EU)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2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제9차 중국·프랑스 경제·금융대화에서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에게 이같이 말했다.

허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 "프랑스가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우호 협력 분위기를 안정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은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놓고 EU와 관계가 악화하기는 했지만, 중국이 EU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EU 붙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외교부장이나 상무부장 등 고위급 인사를 유럽에 보내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이날 허 부총리의 발언도 미국과의 전략 경쟁 속에서 EU를 적으로 돌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허 부총리는 또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일반적이지만 중국과 프랑스는 협력을 강화했고 양국은 협력 심화의 좋은 기반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뒤 "중국은 금융 같은 전통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과학과 기술 혁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대화는 양국이 공동으로 도전에 대처하고 상호이익이 되는 협력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르메르 장관은 이에 대해 "프랑스와 중국이 경제 및 금융 협력 심화를 고민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프랑스는 중국과의 새로운 기술 협력을 생각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중국과 협력해야 할 과제는 친환경 전환, 가치망 재편, 기술 혁명"이라며 "우리는 협력과 우정의 정신으로 이러한 도전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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