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산으로 추정되는 박격포탄 |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러시아가 미얀마산 박격포탄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밀리타르니(Militarnyi)의 26일 보도를 인용해 미얀마산 박격포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밀리타르니는 이 박격포탄에는 식별할 수 있는 대부분의 표시가 지워졌지만, 남아있는 인쇄 흔적, 꼬리날개 모양, 포탄을 식별할 수 있는 퓨즈 등으로 미얀마산임을 확인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지난달 닛케이 아시아는 러시아가 미얀마와 인도에 팔았던 무기를 되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박격포탄은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 북부에 맞닿은 바고 지역 까 빠 사 공장에서 60㎜, 105㎜ 포탄과 함께 제조된다고 미얀마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와디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 포탄은 표준 포탄보다 성능이 더 나아진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 기술자들이 성능 개선에 관여했을 것이라고 이라와디는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HUR)의 키릴로 부다노프 국장은 지난 3월 미국의 소리(VOA)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싸우기 위해 "어디서나, 무엇이든" 사려고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 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총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빼앗았다.
미얀마 군부는 서방세계를 비롯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으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나 미얀마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중국과 미얀마에 무기를 수출하는 러시아와는 밀착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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