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아메리칸익스프레스
7월 소비자신뢰지수 2년만 최고치 기록
소비심리 회복, 카드 거래액 증가로 이어져
2Q 실적 컨센 밑돌았지만 가이던스 유지
"결제네트워크 보유, 수수료 독점 수익구조"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9일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둔화세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달러 인덱스의 경우 단기간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물가와 강달러가 진정되며 미국 결제 네트워크 업종 전반적으로 수혜가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특히 해당 업체들이 보유한 결제 시스템을 통한 국경 간 거래의 경우 여행 수요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며 “최근 실적을 발표한 항공주들의 실적 콜은 물론 미국 항공 이용객수 추이를 봐도 현재 여행 수요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도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컨퍼런스보드,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등 소비 관련 지표들의 회복이 관측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7을 기록해 전달의 110.1보다 상승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6월 급격한 상승에 이어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콘퍼런스보드의 데이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수가 지난해 지속되던 횡보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연령대에서, 그리고 소득 5만 달러 미만과 10만달러 이상인 소비자에서 소비자 신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발표된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도 72.6으로 급등하며 지난 2021년 9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고 연구원은 “특히 미시간대 지수 내 세부 데이터를 보면 최근 금융여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고소득층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며 “게다가 단순히 소비자들의 심리 회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신용카드 거래액의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신용카드 거래액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그는 특히 결제 네트워크를 보유한 카드 발행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주목했다. 고 연구원은 “보통 비자나 마스터카드, 한국정보통신 등의 업체들은 중개자로서 은행과 가맹점, 소비자를 이어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얻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동사는 결제 네트워크를 보유한 카드 발행사로 모든 수수료를 독점하는 독창적인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150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89달러로 컨센서스(2.81달러)를 밑돌았다. 고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소폭(-2%) 하회한 매출로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하락했지만 견조한 여행 수요를 근거로 올해 매출 증가율을 15~17%로, EPS는 11.0~11.4달러로 이전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유지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동사의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결제액의 경우 올 들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으며 기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2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실적 컨콜에서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인 ‘레시(Resy)’를 통한 결제액이 분기 ㎘기준 고점 수준까지 증가했으며 특히 항공 중심 여행 관련 예약 결제가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하반기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고객은 대부분 최근 소비심리 회복의 주체인 고소득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체율 또한 사회 초년생이나 저소득층을 타겟으로 삼고 있는 디스커버리파이낸셜과 비교했을 때 팬데믹 이전 수준을 하회할 정도로 낮아 향후 매출 안정성 또한 높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