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접근성 공연 5편 선보인다
셰익스피어 재해석한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연극 '소시민의 칠거지악' |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 연극 '소시민의 칠거지악' 내달 공연 = 연극 공동체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은 8월 2∼6일 서울 대학로 소극장 공유에서 연극 '소시민의 칠거지악'을 공연한다.
'소시민의 칠거지악'은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집필한 발레극으로 1933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했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임형진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인간성이 상실되는 과정을 표현했다.
전세 사기로 집안이 어려워진 주인공 '안나 Ⅰ'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일곱 개의 대도시를 거치며 돈을 버는 과정을 그린다. 빵 공장에서 일하다 가수가 되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하는 등 가상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로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주인공 '안나 Ⅰ' 역의 문경희가 12명의 인물을 연기하고 주인공의 또 다른 자아 '안나 Ⅱ'는 오다애가 맡는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접근성 공연 |
▲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접근성 공연 5편 개최 =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은 8월 5일부터 9월 17일까지 접근성 공연 5편을 선보인다.
접근성 공연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작품에 따라 음성해설, 한글자막, 수어통역 등이 제공된다.
8월 5∼6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이가영 안무가의 '빨래방: 쌉소리'는 무용수의 움직임을 촉각으로 표현한 카드를 제공한다.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는 공연장 로비에서 촉각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같은 장소에서 8월 11∼20일에는 극단 신작로의 연극 '새빨간 스피도'가, 16∼20일에는 총 18명의 연극 작가와 연출이 참여하는 '2023 봄 작가, 겨울 무대 낭독공연'이 개최된다.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8월 26일∼9월 3일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연극 '그로토프스키 트레이닝'이, 9월 8∼17일 극단 Y의 연극 '오르막길의 평화맨션'이 열린다.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포스터 |
▲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내달 공연 = 극단 돌곶이는 8월 19∼27일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선보인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셰익스피어의 원작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성차별이 사라진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성 역할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일반적인 연극의 형태에서 벗어나 랩,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뮤지컬 '빨래', '어차피 혼자' 등에 참여한 추민주가 연출과 각색을 맡았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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