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27일) 이른바 전승절, 6·25 전쟁 정전 체결 70주년을 맞아서 심야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주석단에 함께 선 가운데, 북한이 앞서 공개한 대형 무인기가 시위 비행에 나섰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어제저녁 평양에서 이른바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이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중앙통신은 새로 개발 생산된 전략무인정찰기, 다목적공격형무인기가 열병광장 상공을 선회하며 시위 비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비서가 무기 전시회에서 러시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직접 소개한 북한판 글로벌호크, 북한판 리퍼 등을 투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어제 무기 전시회 소식을 전하면서 두 기체의 비행 영상을 공개했지만, 실전 투입 능력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18형도 등장했습니다.
고체 연료 기반의 화성 18형에 대해 중앙통신은 "국가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는 공화국전략무력의 가장 강력한 핵심 주력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석단에는 쇼이구 국방상 등 러시아 대표단,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이 이끄는 중국 당 및 정부대표표단이 초대됐습니다.
강순남 국방상은 미국이 북한에 핵을 사용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선택의 여지는 없다며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기 전에 미 본토를 뒤덮는 북한의 전략 핵무력을 고민할 때라고 위협했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연설에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대신 열병식 전 쇼이구 국방장관과 별도 회담을 하고 오찬을 함께 하는 등, 그제와 어제 이틀간 러시아 대표단을 만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북한은 국방 안전 분야 협조를 발전시키는 문제를 진지하게 토의했다고 밝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문제도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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