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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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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투기, 미군 드론에 또 위협 근접비행…무력 충돌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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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투기, 미군 드론에 또 위협 근접비행…무력 충돌로 가나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조된 미국과 러시아의 무력 충돌 우려가 시리아 상공에서도 점점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무인기를 위협하고 손상시키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국이 대응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의 무인기로 근접한 러시아의 전투기입니다.

무인기에 가까이 비행하던 전투기가 플레어, 섬광탄을 발사합니다.

플레어는 적외선 추적 유도미사일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떨어뜨리는 것으로 공격 무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플레어에 미군 무인기의 프로펠러가 손상됐다고 미 공군은 밝혔습니다.

비슷한 일은 사흘 뒤인 지난 26일에도 발생했습니다.

앞서 이달 초에도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무인기에 접근해 플레어를 발사했고, 무인기의 진로를 방해하며 위협 비행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러시아가 IS(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일상적인 임무를 수행 중인 미국 드론에 접근해 섬광탄을 발사한 것은 기존 프로토콜과 국제 규범을 위반한 것입니다."

러시아가 이런 도발을 거듭하는 건 미군의 시리아 철군을 유도할 목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프랭크 매켄지 전 미국 중부사령관은 "러시아가 (시리아 주둔의) '판돈'을 비싸게 올려 미국이 떠나게 하려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장기적인 긴장 완화를 목적으로 단기적 긴장을 고조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은 시리아 내전 중에 발호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퇴치하기 위해 시리아에서 자국군을 운용해 왔고, 러시아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비호하기 위해 2015년 자국군을 파병했습니다.

그동안 두 나라는 지휘부의 직통 라인을 통해 우발적 충돌을 피해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갈등 국면 속에서 이런 조율이 불확실해진 겁니다.

러시아가 도발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은 무인기가 격추되는 상황까지 내다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시리아 #러시아_전투기 #미군_무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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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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