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욕심은 망한다. 그간 미친 개미들의 비정상적인 수급이었다” “모두 털고 피신하세요. 그 정도 먹었으면 충분하실 거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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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종목 게시판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냉랭해졌다. 27일 에코프로는 폭락해 ‘황제주’ 지위를 반납했고, 에코프로비엠도 덩달아 급락하면서 코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19.79% 내린 98만5000원에, 에코프로비엠은 17.25% 떨어진 37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차전지 신드롬’에 따른 에코프로 급등을 목도하면서 서둘러 매수하는 현상이 빚어졌지만, 증권가에서 현 주가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자료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사실상 눈치게임 속에 차익실현 기회만 노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내가 물릴 수는 없다”는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일부의 차익실현에 동조해 순식간에 주가가 널뛰는 현상이 극심했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5.71% 하락하며 고전한 가운데, LS네트웍스는 상한가를 찍으며 59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LS 그룹주인 LS전선아시아도 장 마감 직전 상한가에 진입해 954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6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900선은 붕괴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45포인트(0.44%) 오른 2603.8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46포인트(0.29%) 오른 2599.82로 출발한 뒤 보합권 내에서 등락하다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반도체 대형주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실적이 확인되면서 업황이 반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하반기 낸드의 감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감산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전 거래일 대비 2.72% 상승한 7만1700원에 마감해 하루 만에 '7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73% 오른 12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13.21%), 포스코인터내셔널(-21.74%) 등 포스코그룹주들의 낙폭이 컸다.
투자자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0억원과 435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04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이차전지 관련주를 팔고 반도체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주 급락 영향으로 전날 4%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역시 2%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84포인트(1.87%) 하락한 883.7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9포인트(0.35%) 내린 897.44로 출발해 등락하다 낙폭을 키웠다.
이날 개인은 42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96억원, 27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3조8510억원, 15조769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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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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