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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국내식품산업 생산 100조원 돌파…간편식·탄산음료·고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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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식품생산실적 전년대비 12.7%↑…GDP 4.9% 차지

밀키트 1년새 배 이상 증가…'제로 슈거' 열풍에 탄산음료 실적 늘어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
[촬영 이승민]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10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12.7% 증가한 105조110억원을 기록, 국내총생산(GDP) 대비 4.9%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인 5.5%보다 높은 것에 대해 식품 관련 모든 업종이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식품산업 생산 실적의 97.4%를 차지하는 '식품 등'과 '축산물'의 실적이 각각 13.2%, 12.5%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등'은 식품제조가공업·식품첨가물제조업·용기포장류제조업을 뜻한다.

'식품 등' 분야에서는 가정간편식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4조4천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으며, 그중 밀키트는 같은 기간 228.3% 증가한 2천90억원으로 집계됐다.

밀키트 생산 실적 증가는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음에도 외식 물가 상승에 따라 밀키트의 저렴한 가격과 간단한 조리 방법 등 이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가공밥 등 즉석조리식품은 8%, 도시락 등 즉석섭취 식품은 12.4%,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은 17.5% 증가했다.

탄산음료류 생산 실적은 1조9천3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식약처는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 '슈거 제로' 같은 설탕 대체 감미료를 첨가한 음료의 인기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팜유, 대두유 등 식물성 유지류 생산실적은 2조1천3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1% 증가했고, 밀가루류는 1조5천264억원으로 같은 기간 53.3% 증가했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생산량 증가율에 비해 생산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기후변화 등이 원료 수입의존도가 높은 식물성 유지류와 밀가루류의 생산 단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34조4천9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 포장육이 8조6천848억원, 쇠고기 포장육 7조1천547억원, 양념육류 5조1천66억원으로 3개 품목이 전체 생산 실적의 60.7%를 차지했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2조8천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연평균 증가율보다 12.9%포인트 낮은 증가율로, 식약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건강기능식품 중 홍삼 제품이 5천896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이 전년 대비 33.2% 증가한 3천81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식품산업 업체는 식품 제조·가공업체 8곳과 축산물가공업체 1곳으로 총 9곳이었으며, 전년과 비교해 식품 제조·가공업체 3곳이 추가됐다.

지난해 가장 높은 생산실적을 기록한 업체는 씨제이제일제당으로 약 3조24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농심이 2조2천280억원, 롯데칠성음료 주식회사 2조2천19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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