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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16첩 반상 논란' 육군 백마회관, 이번엔 병사 괴롭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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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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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마회관 갑질·부조리 관련 기자회견 하는 임태훈 소장

육군 9사단 사단장 등 지휘부에게 정식 메뉴에도 없는 '16첩 반상'을 대접하도록 해 논란이 불거진 육군 복지시설 '백마회관'이 이번에는 병사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경기 고양시에 있는 육군 복지시설 '백마회관'의 관리관(상사급)이 병사들에게 폭행·폭언을 일삼았다며 "지난해 8월 부임한 관리관이 회관관리병을 폭행하고 괴롭혀왔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인권센터 주장에 따르면 해당 관리관은 식사 도중 가짓과에 속하는 고추를 집어 들고 특정 회관병의 이름을 언급하며 성희롱하거나 다리를 다친 회관병이 밥을 늦게 먹으러 오자 "왜 오지 않느냐"고 20분간 윽박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관병이 가끔 말을 더듬자 "제대로 말해야 알아 처먹을 것 아니냐"고 호통을 치고 "저놈 말 더듬는 것을 빨리 고쳐야 하는데"라는 핀잔을 준 것으로 파악됩니다.

관리관이 회관에 있던 도끼 모양의 플라스틱 장난감이 망가질 때까지 회관병을 때리고 플라스틱 파슬리 통으로 회관병의 머리를 때렸다고도 군인권센터는 주장했습니다.

9사단 지휘부와 마찬가지로 관리관도 백마회관에서 사적인 모임을 하면서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관리관이 지난 5월 근무 시간에 가족과 지인을 불러 VIP실에서 고기를 먹고 자신의 아들 생일에는 수제 티라미수를 만들어오라고 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군인권센터는 백마회관의 회관병 편제가 2명이지만 총 10명이 근무하고 이 가운데 2명은 과로로 슬개골연골연화증 등에 걸렸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육군은 입장문을 통해 "추가로 제기된 사항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후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마회관은 이틀째 영업을 중단했고 육군은 이날부터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육군 본부 차원에서 우선으로 실태확인팀을 편성해 각급 부대에서 운영하는 모든 복지회관에 대해 회관관리병 등 운영인력의 애로·건의 사항을 수렴하는 등 운영적인 분야에 중점을 두고 점검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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