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용문사 대웅전서 영결식
청안스님이 1998년 배우 한석규와 함께 출연했던 SK텔레콤 광고 장면. 유튜브 영상 갈무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배우 한석규와 광고를 촬영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경북 예천 용문사 주지 청안 스님(대종사)이 지난 23일 오전 5시50분쯤 용문사 경내 동향각에서 입적했다. 향년 87세(법랍 49세).
20대에 출가한 고인은 조계종 총무원장과 동국대 이사장을 지낸 녹원 대종사를 은사로 득도했다. 서울에서 도심 포교당을 운영하던 1998년 SK텔레콤 광고에 등장해 유명세를 치렀다. 당시 고인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문구로 널리 알려진 TV 광고에서 배우 한석규와 함께 대숲을 거닐었다. 조계종 총무원장이던 월주 스님의 추천을 받은 뒤 ‘이것도 포교려니’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이후 알아보는 이들이 많아지자 예천 용문사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부터 주지 소임을 맡아 절의 문화재를 보존할 성보박물관을 건립했고, 2019년에는 이 사찰의 대장전과 윤장대를 국보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지난 4월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를 품수했다.
빈소는 용문사 내 영남제일강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장으로 치러진다. 27일 오전 9시 용문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영결식을 치른 뒤 김천 직지사에서 다비장을 거행한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