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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현대 · 기아, GM · 벤츠 · BMW와 '충전 동맹'…미국 3만 곳에 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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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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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E-GMP 전용 전기차' 충전소 모습

현대차와 기아가 BMW,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미국에서 '충전 동맹'을 결성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이들 7개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조인트벤처에 최소 10억 달러, 약 1조 2천750억 원을 투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인트벤처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미국의 도시 지역과 고속도로 주변 지역에 3만여 개의 고속 충전소를 세울 계획입니다.

지난 2017년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가 유럽에서 공동 설립한 전기차 충전 회사 아이오니티를 모델로 만드는 이번 합작 법인에는 7개사가 똑같은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자동차 메이커들이 직접 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 것은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가 충전소 부족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GM과 메르세데스, 포드, 닛산, 리비안 등이 테슬라의 고속 충전소 '슈퍼차저' 2만 2천여 곳을 부분 사용하기로 계약하는 등 '적과의 동침'을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이와 별도로 7개사가 자체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한 것은 동시에 업계 1위인 테슬라와의 경쟁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도 갖습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10년 넘게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확장한 테슬라는 미국의 고속 충전소의 6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합작법인 설립 계획과 별도로 메르세데스가 북미 3천 곳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고속 충전소 1만 개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올해 초 발표하는 등 개별적으로 충전망 확충에 나선 기업들도 있습니다.

다만 7개사가 새로 구축할 고속 충전소에는 미국의 기존 표준 충전 방식인 CCS 외에 테슬라의 충전 규격인 NACS 충전기도 함께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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