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도 더위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은 폭염 속에 발생한 산불까지 좀처럼 잡히지를 않으면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방 비행기가 화재 현장에 물을 뿌리더니 중심을 잃고 협곡 사이로 곤두박질칩니다.
잠시 뒤 화염이 솟아오릅니다.
현지시간 어제(25일), 그리스 에비아 섬에서 산불 진화 중이던 소방 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 두 명이 숨졌습니다.
그리스에서 지난주부터 발생한 산불이 진화되지 않고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로도스 섬 탈출 영국인 관광객 : 불이 난 섬에 노약자 등 수천 명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인명피해가 우려됩니다.]
잿더미로 변한 숲과 뿌연 연기는 위성에서도 포착될 정도입니다.
[미초타키스/그리스 총리 : 폭염과 가뭄, 강풍의 영향으로 상황이 악화하고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도 전국 16개 도시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부 칼라브리아주에 산불이 발생해 4명이 숨졌습니다.
시칠리아 섬 공항도 폐쇄됐습니다.
시칠리아 섬의 최고 기온은 47.6도까지 올라 유럽 최고 기록이었던 2021년 48.8도에 육박했습니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와 포르투갈 리스본 근처에서도 산불로 주민들이 대거 대피했고 지중해 건너 알제리도 기온이 48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97건의 산불이 나 3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스페인 산불 피해지역 주민 : 타는 냄새를 맡고 당국에 신고한 지 두 시간 만에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걸 확인했습니다.]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지중해 연안 국가들은 전례 없는 폭염이라도 하루빨리 수그러들기를 애타게 바라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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