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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원 러 드론 공장 내년 초 가동…美 "전황에 영향 미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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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정보국, 브리핑서 설명…"탄도탄 지원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아"

뉴스1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러시아군이 사용한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의 잔해가 발견된 모습. 2022.09.26/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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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 정보기관은 러시아가 이란의 도움을 받아 무인기(드론) 제조 시설을 건설 중이며 우크라이나 전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정보국(DIA) 분석가들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건설 중인 드론 제조 시설이 러시아가 지금까지 이란에서 조달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은 무인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DIA 분석가들은 만약 시설이 완공되면 내년 초 드론이 전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미국은 6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900㎞ 떨어진 알라부가 경제특구에 있는 한 공장의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러시아가 이곳에서 드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특히 공장을 짓기 위해 필요한 자재 등을 이란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현재까지 이란이 러시아에 샤헤드 131, 136 모델과 모하저 드론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러시아가 드론을 주로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을 공격하고 방공망을 압박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CNN은 이란이 카스피해를 통해 드론뿐만 아니라 탄약, 박격포탄 등을 러시아로 제공해왔으며, 감시를 피하기 위해 위장 선박 등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스1

9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900㎞ 떨어진 알라부가 경제특구에 있는 한 공장의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러시아가 이곳에서 이란 드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6.09/ (백악관 제공)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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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된 드론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우크라이나에서 회수한 드론의 날개와 엔진을 분석한 결과 모양과 크기가 이라크에서 발견된 이란제 드론 샤헤드 131 모델과 유사했다.

DIA는 이라크에서 회수한 샤헤드-101 드론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드론은 샤헤드-131 보다 작고 가벼워 운송이 용이하기 때문에 이란이 러시아에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 DIA는 자국의 무기를 국제적으로 선보일 기회이고, 러시아로부터 우주 및 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자금과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미국은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정보를 포착했다고 지난해 말 밝힌 바 있지만 DIA는 현재 이에 대한 판단은 보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 이유는 탄도미사일을 제공한다는 것은 곧 이란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개입한다는 의미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란이 굳이 이러한 위험을 감수할 의사 있는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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