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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4100만원 찍고 조정 들어간 비트코인… 장기 '낙관론'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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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7월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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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격인 비트코인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리플 승소 이후 위력을 잃은 모습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점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주목도 상승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FT) 승인 여부 등 장기적인 낙관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000만원 돌파 이후 조정 국면… 美 금리인상 악재로 작용

26일 가상자산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2만92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0.47% 오른 가격이다. 거래량은 106억3395만달러로 27% 줄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는 3781만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보다 0.26%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3일 4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원만한 조정이 진행 중이다. 이달 초 41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대표적인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단기적으로는 빗나갔다. 비트코인의 조정 국면은 리플이 600원대에서 900원대까지 급등한 점과 대조된다. 리플 승소로 알트코인 투자가 늘어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점도 비트코인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에서 0.25%p 인상하는 게 유력한 상황이다. 금리 인상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왔다.

가상자산 벤처캐피탈 마마벤처스는 주간 리포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며 2만9000달러까지 하락 중"이라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점과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만큼 연준의 매파적 신호가 예상되면 시장 또한 강한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했다.


낙관론은 여전히 유효… SC "내년 말 12만달러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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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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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낙관론은 유효하다. 이달 10일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제프 켄드릭 연구원은 내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12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말에는 5만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봤다. 비트코인 공급이 줄면서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SEC가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는 대형 호재로 분류된다. SEC는 17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 서류를 공식 접수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SEC가 정식 심사에 돌입한 만큼 ETF 승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가인 마르셀 페치만은 미국 가상자산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비트코인 약세는 투자자의 낙관론을 꺾지 못하며 단기적으로 3만달러 이상 회복가능성을 높였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규제 명확성 확보 등 몇 가지 긍정적인 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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