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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부산대병원 파업 장기화에 "시가 중재 나서라" 시민단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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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이후 공식 입장 없어…부산시 "필수업무 모니터링 중"

연합뉴스

한산한 부산대병원 복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대병원 노사의 팽팽한 대치로 파업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부산시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현재 부산대병원 파업과 관련해 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입장 표명 등은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경남도는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피해를 보는 것은 도민"이라며 파업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다.

부산대병원에는 현재 환자들이 진료 차질 신고가 200여건이 넘게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보건소 등으로도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와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3개 시민단체는 이날 합동으로 '긴급권고'를 내고 부산시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들은 "부산은 통계적으로 사망률이 높은데, 부산대학병원 파업이 장기화하는 것은 시민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이번 파업으로 부울경 지역에서 서울지역으로 환자 유출이 더 늘어나 환자의 시간, 피로, 비용은 물론 지역경제의 역외 유출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 지역 건강 의료, 지역경제 측면에서 부산시의 즉각적인 중재가 시급하다"면서 "부산시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자세를 버리고 적극 중재에 개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노사 양측에도 빠른 정상화를 주문했다.

이들은 "환자들이 다른 병원 의사를 찾아 방황하는 '환자 유랑' 사태를 막기 위해 파업사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환자를 팽개치는 것은 지역 최대 의료기관인 부산대병원이 대학병원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대병원 노사는 전날에도 실무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가 전날 병원 측의 불법 의료 실태를 공개하면서 장외전까지 나섰지만, 교섭은 여전히 공회전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노사 분규와 관련해 양측의 입장이 매우 팽팽한 상황이고 어느 쪽을 편 들 수는 없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부산시가 한차례 현장 방문을 해 양측의 입장을 청취했고, 현재는 필수 유지업무를 유지하고 있는지 등 하루 두차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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