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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고교생에 '전쟁 기술'을…러, 전투용 드론∙소총∙수류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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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9월 신학기부터 학생들에게 전투용 무인기(UAV, 드론) 조종 기술을 가르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일보

드론 비행 훈련을 하고 있는 러시아 군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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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 알아라비야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르템 셰이킨 러시아 연방 상원의원은 최근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9월 1일부터 학생들이 기본 군사 훈련 수업에서 드론의 군사적 이용 기초를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초 안전 교육의 일부로 이런 교육이 진행된다면서 "오늘날 군대에서는 칼라시니코프 돌격소총뿐 아니라 첨단 무인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교생에 해당하는 10∼11학년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기본 군사 훈련 수업에는 드론 운용의 기초와 함께 소총 및 수류탄 사용법도 포함될 것이라고 셰이킨 의원은 덧붙였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루슬란 찰리코프 러시아 국방부 제1차관은 학생들에게 "(드론의) 유형과 목적, 기능적 특징, 일반적 구조, 구역 정찰 등과 함께 적 UAV에 대응하는 법을 가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이런 교과 과정이 이미 러시아 교육부와 국방부 등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드론 전쟁'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양국 모두 드론을 정찰 및 공격용으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영국 군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I)은 24일 트위터로 공유한 일일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군사교육을 강조하는 건 실질적 (전투) 역량을 기르려는 것이기보다는 군국화한 애국주의를 고취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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