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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박근혜 탄핵 전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경고”…백재권 관상·풍수전문가 과거 재조명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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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풍수 전문가로 각종 매체에 출연하며 활동해 이름 알려와

2021년 예능서 유재석·전소민 등 ‘동물 관상’ 봐주며 주목받아

“윤 대통령은 악어 관상, 김 여사는 공작 관상…크게 보완된다”

“2016년 7월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식사…박근혜 탄핵 경고해”

지난해 3월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풍수전문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런데 어쩐지 낯이 익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2년전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유재석 등 연예인들의 ‘동물 관상’을 봐줬던 인물이다. 백 교수는 그간 방송 출연이나, 언론 기고 등 활발히 대외 활동을 해 왔다. 대선 전인 2021년 9월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했다.

백 교수는 2021년 9월 방송된 tvN 식스센스2 ‘운명을 읽는 자들’ 편에 출연했다. 당시 백 교수는 ‘유명 외신에서도 자문을 받으러 오는 관상가’로 소개됐고 서울 종로구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다. 백 교수는 지난 2018년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주변 4강 정상 관상을 주제로 워싱턴포스트(WP) 아시아지국장과 대담도 했다고 한다.

세계일보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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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그는 “7살때 아버지 사업 파트너 관상을 보고 사기꾼이라 알아차렸다”며 관상학을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그는 MC인 유재석을 보고는 “쥐 상이며 쥐띠인데, 띠와 상이 같으면 좋은 기운을 두 배 더 흠뻑 받을 수 있는 귀한 동물 관상”이라며 “30년간 일복 터질 관상”이라고 평했다. 배우 전소민에겐 “청개구리상”이라며 “개구리 상은 권력을 쥔다”고 말했다. 또 “동물 관상은 사람마다 다 있는 것이 아니고 100명 중에 3명 정도 있다”고 덧붙였다.

백 교수는 유력 정치인 관상을 동물에 비유해 앞날을 예견하기도 했다. 지난 6월 한 인터넷 매체 인터뷰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악어 관상”, 김건희 여사는 “공작 관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악어가 원래 머리와 몸통을 좌우로 흔들면서 걷는 동물이긴 하지만, 그래도 흔들면 품격은 떨어진다”며 “다행히 김건희 여사의 관상이 귀한 ‘공작 관상’이라 크게 보완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에 올라온 ‘이낙연 관상, 대통령 될 수 있나?’에서는 “이 전 총리는 너구리 상”이라고 했다. 2017년 제19대 대선을 앞둔 시점 뉴스1 유튜브 채널 영상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소에, 홍준표 대구 시장을 들고양이에 비유했다.

백 교수는 2022년 1월 한 인터넷 언론 신년인터뷰에서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부녀가 나란히 대통령이 됐지만 끝이 좋지 못했다”며 그 원인으로 조상의 선영을 지목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탄핵 사태 촉발 세 달 전 청와대에 미리 경고했다고도 했다. 그는 “2016년 7월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식사를 하면서 10월이 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듬해 3월까지 가는데, 그 사이에 박 대통령이 살기를 맞아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까지 얘기했다”며 “현직 대통령인데 엄청나게 놀라고 당황스러워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결국은 탄핵이 되고 구속이 되지 않았느냐. 다행히 죽음은 면했지만 구속됐다는 것은 정치적 죽음”이라며 “원인은 두 가지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관상을 보고 ‘위기가 와서 살기를 맞겠구나’ 한 것이 있고, 박 대통령의 조상 선영 묘가 대통령은 나오는데 죽는 자리라 박정희 대통령처럼 죽는 위기까지 갈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중앙일보 고정 필진으로 2017년부터 ‘백재권의 관상·풍수’ 코너에 99편의 칼럼을 연재했다. 2019년 ‘동물 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 저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2021년부터 현재는 여성경제신문에 ‘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을 연재 중이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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