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칼럼] (글 : 김영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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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대신증권과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으며, 스스로 개발한 주가 예측 모형을 바탕으로 9.11 테러 직전의 주가 폭락과 이후 반등을 정확히 예측했고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경제위기를 미리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 미국 정부와 의회의 부채협상이 마무리되었다. 이제 미국 연방정부는 재정 적자를 메꾸고 지출을 늘리기 위해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올해 하반기에만 1조 달러 정도의 국채를 발행할 전망이다. 이 국채를 누가 사줄 것인가? 국채 수요처가 부족하다면 국채 가격이 급락하고 금융시장도 불안해질 수 있다.
지난 3월 말 미 연방정부가 발행한 국채는 31조 4,584억 달러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18.6%였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지출을 크게 늘린 결과, GDP 대비 정부 부채가 2007년 61.8%에서 2020년에는 131.8%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연방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외국인이 23.9%,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2%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민간투자자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외국인 보유 비중은 2015년 3월 34.0% 이후 계속 줄고 있는데, 2021년 말에는 26.1%로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연준이 양적 완화를 통해 국채를 꾸준히 매입하면서 연준 비중이 같은 기간 15.4%에서 20.7%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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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중국을 중심으로 미 국채를 더 줄일 전망이다. 2001년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저임금을 바탕으로 상품을 싸게 생산해서 전 세계에 수출했다.
특히 2001~22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6조 2,00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미국에 상품을 많이 공급했다. '월마트에 진열된 상품의 절반이 중국산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중국은 미국에서 벌어들인 돈 일부로 미 국채를 사들였다. 2007년 4,776억 달러였던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금액이 2013년에는 1조 2,700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러한 중국의 미 국채 매수는 미국의 금리 안정과 더불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 중국이 미국에 상품을 싸게 공급해 주고 자산 가격도 상승시켜 주었던 셈이다.
그러나 2014년부터 중국이 미 국채를 팔고 있다. 올해 5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금액은 8,467억 달러로 줄었다. 외국인의 미 국채 보유액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26.1%에서 올해 5월에는 11.2%로 급락했다. 최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국이 미 국채를 더 줄이지 말 것을 요구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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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도 최근에는 미 국채를 매각하고 있다. 2021년 말 1조 3,008억 달러(외국인 보유 중 16.8%)였던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이 올해 5월에 1조 968억 달러(14.6%)로 줄었다. 세계 금융의 가장 큰 손 가운데 하나인 일본 보험회사들이 미 국채를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금리가 일본보다 훨씬 높지만, 환헤지 비용을 고려하면 일본 국채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보다 높지 않기 때문이라 한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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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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