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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신림 흉기난동범 "난 쓸모없는 사람…반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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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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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 모(33) 씨가 오늘(23일) "너무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오늘 오후 1시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면서 범행 이유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서는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상황을 묻자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 '생활고에 시달렸느냐' 등 다른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만 하거나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도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조 씨는 오늘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 심리로 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중 결정될 전망입니다.

조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 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살인미수)를 받고 있습니다.

길이 100여 m인 골목에서 남성 3명을 흉기로 찌르고 골목을 빠져나간 조 씨는 인근 모텔 주차장 앞에서 또 다른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했습니다.

조 씨는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 13분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 hyun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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